1982년 아이렘에서 제작한 ‘문 패트롤’은 고전 게임의 명작이다. 그래픽 색상은 겨우 16가지, 모노 사운드와 앞뒤로만 움직이는 조이스틱, 2개의 버튼. 현대 게임의 관점에서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로 조잡하고 단순 무식한 작품이다. 하지만 슈팅 게임의 묘미가 살아있어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달에 착륙한 유저는 에일리언의 습격을 받는다. 이를 물리치고 달의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이다. 무기는 전천후 차량 한대가 전부. 이 차량은 공중 공격, 지상 공격과 지뢰를 설치할 수 있는 다목적 장갑차다. 적은 전투기와 육상 탱크 등으로 사방에서 공격해오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순발력과 판단력이 필수적이다.
또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점프도 하며 끊임없이 몰려드는 에일리언을 퇴치해야 한다. 플레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되는 횡스크롤 방식이지만 장갑차답게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스피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유저는 정신을 매우 집중해야 했고 따라서 ‘피하고 쏘는’ 슈팅 게임의 재미가 뚜렷했다.
달표면을 따라 달리며 사방에서 덤비는 적을 물리친다는 컨셉트를 가진 ‘문 패트롤’. 많은 국가에서 성공한 작품이었지만 후속작이 없었고 계획조차 진행되지 않았던 기묘한 게임 중의 하나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