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휴대폰 업체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1억대 시대를 선언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3분기 판매 실적 2600만대(가집계)와 올 상반기 실적 4890만대에 4분기 예상 실적을 포함하면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휴대폰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특히 “이 같은 실적은 노키아·모토로라에 이어 세계 세 번째”라며 “삼성이 그동안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해왔다는 점에서 수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최고위층이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1억대 판매 실적 달성을 ‘공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이 연내에 1억대 시대를 열 경우 지난 89년 휴대폰 사업에 뛰어든 지 16년 만의 일이며, 95년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이래 10년 만에 100배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는 셈이다.
판매액 규모로는 지난 2000년 7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9조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은 지난 96년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80여개국에 생산량의 90% 이상을 수출중이다. 영업이익률도 세계 최고 수준이며, 평균 판매가격에서도 노키아(128달러)와 모토로라(145달러)보다 월등히 높은 18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특히 미국과 서유럽에서 시장점유율 2위에 올랐고, 러시아·프랑스·우크라이나 등에서는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에서 삼성 휴대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장은 “‘월드 퍼스트, 월드 베스트’ 전략에 따라 명품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앞세운 히트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놓은 게 1억대 판매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삼성을 세계 최고·최대의 휴대폰을 공급하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