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e러닝 코리아](34)e러닝강국을 향해①e러닝 백년대계수립

올해 교육부는 공교육부터 평생학습에 이르기까지 e러닝의 대중화를 위한 각종 정책을 공격적으로 시행했다. <사진>은 올해 열린 e러닝박람회를 시찰하는 김영식 차관(가운데) 등 교육 관계자들.
올해 교육부는 공교육부터 평생학습에 이르기까지 e러닝의 대중화를 위한 각종 정책을 공격적으로 시행했다. <사진>은 올해 열린 e러닝박람회를 시찰하는 김영식 차관(가운데) 등 교육 관계자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국내 e러닝 시장규모 전망

 e러닝이 오프라인 교육의 단순 보조수단을 넘어 인적자원개발의 핵심 요소로 부상할 날이 머지않았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기업의 직무교육 수단으로 주로 활용돼온 온라인 교육, 즉 e러닝이 지식 정보화 시대의 인재 양성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학습용 CD가 보급되기 시작한 90년대 초를 e러닝의 1세대로 본다면 99년 인터넷통신훈련 시행 및 원격대학 등장을 2세대로, e러닝산업발전법이 제정된 지난해 초부터 3세대로 정의할 수 있다. 3세대로 접어든 e러닝이 질적·양적 성장을 거듭하기 위해 백년대계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e러닝 활성화, 닻은 올랐다=e러닝은 지난해와 올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어 양적으로 급속히 팽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그동안 초·중·고등학교 등 공교육 교육 정보화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온 교육부가 e러닝을 평생학습 사회에서의 인적자원 개발의 수단으로 주목하면서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4월 개시한 EBS 인터넷 수능방송은 사교육비 절감 및 교육 정보 격차 해소라는 효과와 더불어 학교 현장에 e러닝을 대중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후 교육부는 사이버가정학습, 유비쿼터스(u) 러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e러닝 적용 범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다. 올들어 마이크로소프트·KT·인텔·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IT기업과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민관이 협력하는 e러닝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중이다.

산업자원부 역시 지난해 초 이러닝산업발전법 제정에 따른 후속 작업으로 e러닝산업발전 5개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표준화 분야에서부터 하나씩 정책을 구체화하고 나섰다.

기업의 인터넷통신훈련 고용보험 환급 정책을 확대해온 노동부도 올초 근로자수강지원금 지원 대상을 개인 단위로 확대하면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e러닝 이용을 적극 유도했다.

◇e러닝 산업, 이제 걸음마= 이 같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국내 e러닝 산업은 이제 막 첫 걸음마를 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자부와 전자거래진흥원·한국사이버교육학회 등이 발간한 ‘2005 이러닝백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e러닝 시장 규모는 1조 5000억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이 수치는 방송 하드웨어 시장 등을 합산한 것으로, 실제 B2B·B2C e러닝 서비스 및 콘텐츠 시장은 타 시장에 비해 규모가 매우 적은 것이 사실이다.

B2B e러닝만 보더라도 1위 기업이 이제 막 연간 500억 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실정이다. 또 대다수 콘텐츠제공업체 및 솔루션 기업들이 영세한 구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현재 시장 자체가 공급자 위주로 형성돼 있어 이를 수요자 중심의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년간 정부가 나서 e러닝의 대중화 및 양적 팽창에 집중했다면 이제 보다 장기적인 시점에서 e러닝의 발전 방향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는 게 업계 및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러닝 백년대계 수립해야=우선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e러닝 백년대계를 새로 짜는 것이다.

현재 교육부·산자부·노동부·정통부 등이 직간접적으로 e러닝 정책을 시행중이나 중복되는 부분이 적지 않을 뿐더러 일부 정책을 놓고 주도권 경쟁이 일어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e러닝 산업의 확대 발전을 위해서는 인력양성부터 표준화, 품질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산적한 과제가 한 둘이 아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부처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장기 e러닝 발전 전략을 짜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공감하는 만큼 이제 머리를 맞대고 실천해야 할 때”라며 “특히 최근 부처가 부문별 정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중복되는 부분이 눈에 띄는 것은 안타까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기고: e러닝으로 ‘행복한 변화’

-정현재 한국사이버교육학회 사무총장 cem@kaoce.org

99년 10월 이후부터 e러닝 분야에 몸담으면서 ‘왜 e러닝인가’라는 물음을 수없이 던졌다. 해답은 ‘개인과 조직의 행복한 변화를 위한 것’으로 내려졌다. 최근 들어 ‘행복한 변화를 위하여’라는 구호가 여러 군데서 공감을 얻고 또한 e러닝의 방향성을 모색하는데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인간은 모름지기 행복을 추구하려는 속성이 강하고 또한 ‘빛의 속도로’ 빠르게 변해가는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고자 학습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고자 한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공부할 수 있는 수단은 단연 ‘e러닝’이기 때문에 자연히 e러닝이 현재 혹은 미래형 학습모델로 부상하게 된다.

특히 e러닝은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으로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의 키워드’로 각광받고 있어 다가올 미래의 행복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리더십 확보 측면에서도 e러닝의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교육은 한 곳에 몰아놓고 획일적인 강의와 학습관리로 산업화 시대에 걸 맞는 인력을 양성하는데 충실했다면 e러닝은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학습자들에게 다양한 학습방법을 제시하고 더욱 창의적인 개별학습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과거에는 싫든 좋든 무조건 한 장소에 모여 똑 같은 강의를 일방적으로 듣는 방식 밖에 없었던 반면, 이제는 학습자들이 주인이 되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취사선택해 공부할 수 있어 학습방법의 다양성 측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졌다고 할 만하다.

굳이 오프라인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사이버상에서 얼마든지 대학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게 되었으니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 e러닝을 통해 가능해진 것이다. 또 e러닝 자체에서도 콘텐츠 개발 방법이 점차 다양해져 학습자들의 개발적인 요구에 부응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특징이다.

빠른 정보습득용으로 만들어진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뿐 아니라 동영상 강의·플래시·웹 3D 등 다양한 매체기술을 활용해 학습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e러닝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플래시 애니메이션, 시뮬레이션 등의 화려한 멀티미디어 기술을 동원해 학습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함으로써 에듀테인먼트의 지평을 무한대로 늘릴 수 있어 학습을 통한 ‘행복한 변화’가 더욱 용이하게 됐다.

이처럼 e러닝은 디지털시대의 지식정보 접근성과 다양성 측면에서 새로운 학습기회를 무궁무진하게 제공할 수 있기에 노력 여하에 따라 엄청난 발전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 향후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의 발달 덕분에 e러닝은 다양한 모습으로 학습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