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까지 36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가보건의료정보화사업이 이달 시작된다. 이 사업은 환자 진료시 필요한 정보를 담은 전자건강기록시스템을 전국에 구축,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게 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국가보건의료정보화사업이 이처럼 전국을 대상으로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관계당국 및 학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산하에 이달 국가보건의료정보화 사업을 추진하는 실무그룹이 결성돼 표준을 근거로 상호 운영성을 보장, 모든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건강기록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선다.
복지부 보건정책국 한 관계자는 “의료기관 간에 전자건강기록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방안을 논의하는 실무그룹을 가동, 세부 로드맵을 마련하고 공공 의료기관의 연구용역 사업을 통한 ISP 작업·보건의료정보화의 법제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첫 단계로 올해부터 2008년까지 650억원을 투입해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원 등 공공 의료기관에 진료·업무행정을 위한 전자건강기록시스템을 구축한다.
복지부는 또 향후 조직 개편시 ‘e헬스팀’을 신설, 국가보건의료정보화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할 계획이다. 연내 의료정보화 법안도 마련해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나선다.
이어 정부는 오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공공병원·국립병원에 3000억원을 투입,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히 민간 의료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자건강기록시스템을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복지부 산하 보건의료정보표준화위원회의 김윤 위원장(서울대 교수)은 “보건소와 ISP의 연계작업 추진 등 공공 의료기관에 설치할 전자건강기록시스템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개발이 완료되면 곧 시범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국가보건의료정보화사업은 산발적으로 진행돼 오거나 정부의 정책 의지 부족으로 정책 우선순위에서 매번 밀리곤 했다”며 “그러나 이번 전자건강기록시스템 구축사업처럼 전국을 대상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