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혁신형 中企 개념 고민되네"

‘혁신형 중소기업의 모델을 정립하라’

중소기업청이 올 초 중소기업 정책 혁신과제 육성의 일환으로 내놓은 ‘혁신형 중소기업’의 개념과 표준 모델 정립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혁신형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수출 품목이 반도체, 모바일 등 첨단 산업 위주로 변화함에 따라 각종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생산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발굴, 지원하겠다는 의도하에 생긴 개념이다.

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 3만여개의 혁신형 중소기업을 발굴,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여서 이에 따른 지원 방안 마련도 늦어지고 있다.

정부가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가장 우선시하고 있는 기본 전제 조건은 혁신성을 갖췄는가 여부이다.

현재까지 벤처캐피털 등에 의해 혁신역량을 평가받은 벤처기업과, OECD에서 마련한 혁신매뉴얼(오슬로 매뉴얼)에 의해 기술성을 평가 받은 이노비즈 기업 등이 혁신형 중소기업군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경영혁신형 기업의 포함 여부는 아직 검토중이다.

우선 수출·마케팅·생산성 분야에서 혁신적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통해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으로 개념을 잡았지만, 구체적인 모델을 정립하지는 못한 상태다.

일각에선 경영혁신형 기업에 대한 실효성 여부를 놓고 논란도 있는 만큼 모델 정립에 난항이 예상된다.

‘경영혁신형 기업’이라는 타이틀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경영혁신이라는 말의 의미가 워낙 방대한 만큼 ‘조직관리형 기업’등 구체적인 의미가 드러날 수 있는 타이틀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기청은 개념이 잡히는 대로 직접적인 지원은 가급적 배제한 채 이들 기업이 혁신을 잘 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가령 기술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컨설팅을 지원한다거나, 기업 경영이 원활해지도록 연구개발(R&D) 및 자금 융자 등 간접적인 지원 방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개념과 지원방안을 확정하는 대로 오는 2008년까지 벤처기업 1만5000여개, 이노비즈 기업 1만여개, 경영혁신형 기업 5000여개 등 총 3만여개를 육성·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까지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개념을 정립할 계획”이라며 “내년 초부터는 지원 방안도 마련해 본격 실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