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지능형시스템 `안전운행` 책임진다

 자동차 지능형 시스템이 운전자의 위험을 가장 먼저 감지, 안전을 책임지는 ‘지킴이’로 떠오르면서 첨단 제어장치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옵션품목’ 정도로 여겨졌던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전장품들이 안전이라는 자동차 최대 과제와 결합했다. 타이어의 공기압 상태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타이어압력감지시스템(TPMS)은 미국에서 내년부터 의무 장착을 해야 하는 등 규제 대상으로까지 떠올랐다.

 이에 따라, 지능형시스템을 위한 IT기술은 자동차 업계에서도 필수 항목이 됐다.

 25일 국내에 출시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에스 클래스’에는 위험한 상황을 미리 감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탑승자 좌석 위치를 에어백이 팽창하기 가장 좋은 상태로 맞춰주고, 심각한 충돌 후에는 자동으로 엔진을 차단한다. 사고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위험 경고를 보내기도 하고 후방충돌시 목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헤드레스트가 자동으로 이동, 탑승자 머리를 지지하기도 한다.

 볼보의 ‘XC90’은 자이로 센서가 탑재돼, 차체의 기울기와 변화속도를 기억하고 전복위험 기울기를 계산해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3’에 빗길·바위길·진흙 등 5가지 지형에 맞게 컴퓨터가 자동으로 차량상태를 조절하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을 장착했다. 재규어의 ‘뉴XK’ 앞 범퍼에 위치한 센서는 보행자와 다른 사물 충돌을 구분하고 보행자 충돌시 18㎏의 보닛을 100분의 3초 이내에 들어올려 보행자 다리 부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폴크스바겐의 파사트에 장착된 바이제논 헤드라이트는 차량이 코너를 돌 때 도로를 따라 최대 15도 각도로 회전해 시야를 더욱 넓게 확보해준다.

 이달 쌍용자동차가 출시한 ‘액티언’에도 차량제어장치(ESP)와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HDC) 등이 장착돼 운전자의 안전을 최대한 도와준다.

 내비게이션도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개발되는 추세다. BMW코리아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모니터(HUD)와 나이트비전을 장착한 ‘545i’를 올해 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HUD는 내비게이션 방향안내와 차량 속도 등 중요 정보를 앞 유리창에 반사시켜 운전자의 안전을 극대화한 프로그램이다. 센서 컨트롤에 의해 주변환경에 맞춰 광량도 자동조절된다. HUD 프로그램은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에서 개발하기도 했다.

 선우명호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소장은 “자동차에 첨단전자기술이 접목되는 데에는 안전은 물론이고 안전기능 규제도 한몫 하고 있다”며 “현재 출시되는 최첨단 자동차는 몇 대의 컴퓨터가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맞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