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허 경영` 나선다

 삼성전자가 특허를 획득하고 이를 활용하는 이른바 ‘IP(Intellectual Properties) 경영’에 나선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현재 5위권에 머물고 있는 미국 특허 등록 순위를 오는 2007년 톱3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 320여명이던 특허 전담 인력을 오는 2007년까지 450명으로 확대, 전문성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글로벌 특허 경영 전략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적자를 기록중인 특허 수지를 이르면 오는 2015년 흑자로 전환시킨다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 글로벌 기업의 핫 이슈로 떠오른 IP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IP 경영은 적극적으로 특허를 획득하고 이를 활용하자는 게 골자다.

 삼성전자는 특히 오는 2010년께 상용화가 예상되는 4세대(G) 이동통신 시대 개막을 앞두고 3G WCDMA,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 기술 채택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이 지식 중심 사회로 전환되면서 특허는 디자인과 함께 기업 경쟁력의 또 다른 무기”라며 “양적 경영을 지양하는 대신 원천 기술 확보 등 질적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특허 전문 인력 충원, 차세대 선행 기술 확보 및 응용 기술 개발을 통한 적극적 크로스 라이선스 정책 도입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변호사와 변리사 등 국제 특허 전문가 비중을 현재 12%에서 2007년까지 30%로 확대하면서 기존 양적 성장에서 질적 경쟁력 향상으로 특허 관리의 무게 중심을 옮길 예정이다.

 해외 선진 기업 가운데는 미국 IBM이 500여명의 특허 전담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캐논과 소니도 각각 410명과 450명의 인력을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글로벌 IT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특허 등록 건수를 3000건 이상으로 늘리면서 오는 2007년 미국 특허 등록 톱3 자리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미국 특허 건수는 1604건으로, 히타치·도시바 등 일본 기업들에 비해 앞섰지만 3248건으로 1위를 차지한 IBM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선진 기업에 대한 특허 로열티 지급액은 응용 기술 개발을 통한 크로스 라이선스로 줄이고, 후발 업체에 대한 로열티 협상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해 퀄컴, TI, IBM 등 외국 기업들에 지급한 특허 로열티는 1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