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 정보기술(IT)을 말레이시아에 심는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을 공식 수행중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을 면담한 데 이어 한·말레이시아 IT장관 회담을 통해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벌였다. 특히 IT 한국의 자랑인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전자태그(RFID) 등 첨단 IT를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양국 IT 발전전략을 논의하고 첨단 IT 및 인력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우리 와이브로 쓰시죠”=진 장관은 12일 오전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첨단 IT 협력 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말레이시아 측에 와이브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진 장관은 “말레이시아는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40% 정도로 초기 수준이고 증가율도 높지 않은 상황인데다 나라 전체에 유선 초고속인터넷을 까는 것이 부담스러워 와이브로에 관심이 많다”며 말레이시아 측에 제안한 이유를 밝혔다.
정통부는 와이브로를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영국·브라질·중국·러시아 등 관심을 갖고 있는 국가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해 IT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DMB 표준화도 제의=진 장관은 또 “말레이시아 정부가 정통부에서 전개하고 있는 ‘IT839’ 정책을 연구하는 등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산 첨단 IT를 말레이시아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 장관은 특히 이날 면담에서 DMB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말레이시아에서 우리 DMB를 표준화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방송위원회는 말레이시아통신위원회(MCMC)와 상호 방송 교류에 대한 합의를 선언했고 내년 말레이시아 정부와 관련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계획이다.
◇IT 엔지니어 교류도 확대=정부는 이번 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IT 중소기업 교류(교육)뿐 아니라 IT 엔지니어 교육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진 장관은 “지난 6, 7년간 62명의 말레이시아 정책입안자를 초청해 IT 엔지니어 교육을 했는데 이번에 교육 인력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내년부터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 원장도 “그동안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IT 교육을 펼쳐왔고 현재 졸업생이 수천명에 이른다”며 “이번 양국 정부의 협력 합의에 따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