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남권을 첨단 부품소재 메카로 키운다

 광주시가 초경량 고강도 신소재와 극소형 제어모터 등 첨단 부품 소재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광주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광주지역본부와 함께 산자부의 국내 부품소재 산업기반 구축사업을 유치, 첨단 부품소재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시와 생기원 광주지역본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6년간 총 264억원을 투입해 광주를 서남권 초경량 신소재·부품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초경량 신소재 부품 기반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우선 1단계(2004∼2006년)로 초경량 및 고강도 알루미늄(AL) 합금 부품소재 기반을 구축하고 2단계(2007∼2008년)에서는 고강도 마그네슘(Mg)합금 부품소재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어 3단계(2009년)에선 고내열성 및 고비강도구조용 타이타늄(Ti)합금 부품소재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초경량 신소재 부품 관련 시험생산시설 및 장비를 구축하고 산·학·연 협력사업을 통해 신제품과 신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극소형 제어모터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5억원을 투입, 극소형 제어모터의 설계와 시험생산, 제품의 신뢰성 평가 등 일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600평의 전용 연구센터에는 모터설계 및 해석, 모터 부품 가공, 모터 성능측정 및 계측 등 46종 57점의 장비가 구축돼 있다.

 또 자동차와 가전, 로봇 등 첨단 소형모터 개발 R&D 사업도 벌이고 있으며, 광주지역 26개 기관이 참여하는 ‘광주모터산업협의회’도 구성해 지역 모터산업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시와 생기원 광주지역본부는 삼성광주전자를 비롯해 대우일렉트로닉스, LG이노텍 등 부품 소재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대기업이 위치해 있는 데다 핵심기술을 보유한 중소 벤처기업들도 많아 앞으로 부품소재 산업이 광산업·디자인 산업과 함께 3대 전략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호 광주시 전략산업과장은 “첨단 부품 소재산업을 활성화할 경우 광산업과 디지털가전 등 전자산업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품 소재산업의 핵심기반 기술 개발과 고부가가치화 실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