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곽경섭 한국통신학회 회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512/051222113211b.jpg)
“한국의 IT 수준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논문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학계도 세계 정상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국제 활동에 힘쓸 계획입니다.”
정보통신분야를 대표하는 학술단체 한국통신학회 제22대 회장을 맡은 곽경섭 교수(57·인하대 정보통신공학부)는 내년 통신학회 31주년을 맞아 무엇보다 국제교류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30년이 국내 IT산업 발전과 더불어 학술적 토대를 닦는 기간이었다면 내년부터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원년이 돼야 한다는 것.
역점사업으로 중국지부 설립을 추진중이다. 지부 설립을 위한 준비는 마친 상태. 설립만 남았다는 것이 곽 회장의 설명이다.
“중국 지부가 설립되면 지난해 학회지 ‘JCN 저널’의 세계 공인에 이어 한국의 IT분야 학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곽 회장은 내년에 펠로멤버십을 제정할 계획도 밝혔다. IT분야 최고 권위자를 펠로로 선정, 대외적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학술원이 원로 모임이라면 통신학회 펠로는 IT 학술단체의 권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으로 학회는 상용화 가능한 신기술을 많이 소개해야 합니다. 지난 몇 년간은 정책 목표가 커서 그런지 신기술 소개는 부진했습니다.”
곽 회장은 현재 인하대 초광대역무선통신연구센터장과 IT신기술연구소장으로 재직중이다. 자신이 초광대역통신(UWB) 등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통신학회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통신학회 2015 비전’을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영문 명칭도 변경할 계획이다. 최대 현안인 IPTV와 통·방 융합에 대해서도 내년 초 건의문을 제정하는 등 목소리를 높일 방침이다.
곽 회장은 “2006년은 통신업계에도 중요한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학회가 앞장서서 대학과 산업체와 건강한 관계를 정립하고 국내 IT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