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게이머를 위한 일종의 ‘맛뵈기’서비스인 ‘온라인게임 글로벌 테스트베드’가 중소 온라인게임업체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로 부상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금력과 마케팅력이 부족한 중소게임 개발사들이 정통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이 운영중인 온라인게임 글로벌 테스트베드를 통해 해외 진출이 성사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운영중인 글로벌테스트베드는 해외 유저가 한국산 온라인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외 현지와 같은 인프라와 하드웨어 환경을 갖춰 놓고 사전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산 온라인게임업체를 접한 해외 업체들이 국내 온라인게임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온라인게임 글로벌 테스트베드 지원 사업을 통해 ‘실크로드 온라인’을 서비스해온 조이맥스는 서비스 2개월만에 글로벌테스트서버를 통해 게임을 접한 베트남 업체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온네트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테스트베드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골프게임 ‘샷온라인’을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해외 현지업체와 연결이 이뤄져 유럽 게임사와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미주법인 설립을 완료하는 등 테스트베드 운영이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이밖에 위메이드소프트가 미국 아이엔터테인먼트와 4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이온소프트가 미국 갈라네트와 3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일부터 테스트베드에 서버를 구축하고 1인칭 슈팅게임 ‘워록’의 서비스에 들어간 드림익스큐션도 해외 유저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같은 호응에 따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앞으로 글로벌 테스트베드 시설 확충과 지원대상 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분기당 3개 업체를 선정, 6개월(최장 1년)동안 서버 3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나 이같은 성과에 따라 이를 더욱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는 테스트베드 중심에서 게임관련 솔루션 등이 동반 진출하는 종합적인 플랫폼으로 활용키로 해 중소 게임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정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게임사업팀장은 “앞으로 테스트에서 시작해 상용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글로벌서비스플랫폼(GSP)로 확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