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위축되는 속에서도 새로운 활로를 찾아 매출을 올린 업체가 있어 화제다.
휴대폰용 듀플렉서 전문업체인 파트론(대표 김종구 http://www.partron.co.kr)이 그 주인공.
듀플렉서란 송신과 수신 주파수를 분리시켜 신호의 혼선을 막는 부품이다. 세라믹을 소재로 한 듀플렉서는 저렴하지만 크기가 커 휴대폰에는 표면탄성파(SAW)를 활용한 듀플렉서로 대체되는 추세다. 이 때문에 파트론은 기지국과 중계기용 시장을 중심으로 활로 개척에 나섰다. 다행히 이 분야 사업이 고부가가치 사업인데에 비해 휴대폰용 시장이 줄어 신규로 진출하는 업체도 거의 없다. 또, 기존 휴대폰용 제품 생산 시설만으로도 충분히 생산할 수 있어 추가 투자도 필요없는 상황이다.
기지국이나 중계기에 들어가는 듀플렉서는 휴대폰용과 다르게 종류가 많고 소량생산을 해야 해 기술력이 필요하지만, 재료비율이 20% 미만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품목이다.
김종구 사장은 “휴대폰용 세라믹 듀플렉서 시장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그래도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주력했던 성과를 기지국과 중계기 쪽에서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파트론은 창업 원년인 2003년 휴대폰용 세라믹 듀플렉서 만으로 9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2004년에는 74억 원, 올 해에는 51억 원으로 점차 매출이 줄었으며 2006년에도 40억 원 가량으로 줄어 들 전망이다. 파트론은 기지국용과 중계기용 제품 비중을 늘려 내년 이 부문에서만 65억 원, 총 11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파트론의 다른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아이솔레이터 사업도 마찬가지다. 휴대폰용 제품으로 매출이 정체돼, 기지국과 중계기용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이 제품에 관심을 보여와, 이 부문에서 내년 매출이 두 배 증가한 27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상첨화로 일본 경쟁업체가 이 분야에서 생산 중단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김 사장은 “휴대폰용 수요가 줄어들어도 이를 포기하지 않고 다른 시장에서 만회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