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이오니어가 새해 초 PC 전용 고선명(HD) ‘블루레이’ DVD드라이브를 출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뉴욕타임스 등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이오니어는 DVD드라이브 ‘BDR-101A’를 27일(미국 현지시간) 공개하고 새해 1월 말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오니어가 이 날 선보인 전문가용 ‘BDR-101A’는 컨텐츠 제조업자나 헐리우드 스튜디오들이 블루레이 기술을 평가하고 시험하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앤디 파슨스 파이오니어 미국 법인 부사장은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차세대 DVD 출시를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기술을 시험할 필요가 있다”며 “파이오니어의 드라이브는 업계가 블루레이 기술을 채택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들은 내년 1월에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가전 박람회(CES)에서 새로운 DVD 타이틀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파이오니어와 도시바, 소니를 비롯한 양대 진영 전자업체들 역시 DVD 플레이어 출시에 대한 세부사항과 제품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도시바와 NEC는 HD DVD를 지원하는 DVD 드라이브 샘플 출하를 개시한 상태다. 도시바는 노트북 PC용으로, NEC는 DVD 플레이어 내장형으로 내년 CES에 정식 출품할 계획이다.
한편 두 기술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와 전망은 일단 도시바의 HD DVD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DVD 판매가 주로 PC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PC와의 호환성이 좋은 도시바 기술의 상품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HD DVD가 PC와의 호환성에 있어 더 우수하다며 도시바 진영으로 합류한 상태다. 휴랫패커드(HP) 역시 최근 소니 컨소시엄에서 한발 물러나 두 기술 모두를 체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