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시장 IPTV]`검증된 황금알`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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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TV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IPTV가 올해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IPTV는 기존 방송 콘텐츠를 전송한다는 측면에서는 방송 서비스의 영역으로 볼 수 있지만, 통신망(인터넷망)을 통한 전송과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방송과는 차별화되는 대표적인 융합서비스이다. IPTV는 이미 해외에서는 상용화돼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법적 근거 마련을 둘러싸고 통신과 방송 진영간 의견대립으로 서비스가 개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IPTV에 대한 서비스·시장·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바람직한 통·방 융합 정책 수립을 위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KT·하나로텔레콤·데이콤 등 유선통신 3사의 IPTV 서비스를 향한 걸음이 어느 때보다 빠르다. KT를 필두로 한 통신사의 IPTV 서비스 준비는 기업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3사 모두 법적 요건만 충족되면 어떤 수준이건 서비스에 나선다는 목표다. 특히 이미 서비스 준비를 갖춘 KT는 브로드밴드에서 컨버전스로 전환되는 패러다임을 신속하게 수용해 IT강국의 위상을 이어가야한다는 측면에서 IPTV 해법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KT 측은 “국민편익 차원에서 PC기반의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TV로 확산함으로써 ‘보편적 인터넷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기존 방송사업자(지상파·케이블TV·위성사업자 등)가 가지고 있는 음영지역 대상의 보편적 서비스 제공 가능함”을 강조한다.

 이미 2년전부터 사업을 준비해온 KT는 서울 여의도에 미디어센터를 구축하고, 방송 콘텐츠 전송 및 양방향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 플랫폼을 완성했다. KT 내부 30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도 이미 시작했다.

 또 안정적 품질 확보를 위한 프리미엄망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멀티캐스트 기능 추가를 위한 장비 업그레이드도 수행하고 있다. 시험서비스용 셋톱박스 개발도 완료했으며, 교육·게임·증권 등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한 PP 개발도 추진중이다.

 하나로텔레콤도 KT를 뒤어 ‘IP포털’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기반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1단계로 주문형(On-demand)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도 확정에 맞춰 방송을 추가한다는 계획을 공식 밝혔다. 이를 위해 셋톱박스 전문기업인 셀런TV도 인수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달 중 셀런TV의 구주 65%를 인수하고, 연내 2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투자자금을 확보, 하나로텔레콤 그룹의 미디어 전문화사로 육성 발전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오는 7월 경 IP포털 서비스에 이어 내년 7월에는 IPTV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우선 콘텐츠 영역에서 이미 확보한 2250여편의 콘텐츠를 활용하고, 국내외에서 경쟁력이 있는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콘텐츠 사업을 강화한다. 또 ‘Push & Download Play’ 방식을 적용해 비동기식가입자망(ADSL) 및 동축케이블망(HFC) 등 모든 매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트워크에서는 100Mbps급으로 가입자망을 고도화할 예정이다(ADSL→VDSL/광랜, HFC → H-FTTH/W-CMTS). 데이콤도 고유방식인 ‘iCOD’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법·제도적 규제허용 및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실시간 방송이 포함된 IPTV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향후 ‘울트라 브로드밴드위드’를 제공하는 차세대통신망을 이용해 HD급 iCOD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 망은 1분기 중 파워콤 ‘엑스피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만족도(QoS) 시험 등을 통해 구축을 완료하고 3분기중에는 수도권 지역에서 시범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