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시스(대표 강세호)가 2006년 회계를 마감한 결과,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전년에 비해 25∼30% 가량 증가한 매출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
양적 성장보다 주목되는 것은 내실이다.
먼저 수익이 2005년에 비해 800% 이상 늘어났다. 또 서비스 및 솔루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에 육박하는 수준이어서 사업 구조 전환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영 지표는 업그레이드 주기가 돌아온 메인프레임 매출 성장과 함께 지난 3년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신사업이 서서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유니시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퇴직연금시스템을 구축했다. LG카드에는 금융사기방지 솔루션을 공급, 다른 카드·보험·은행권 등에서 제품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또 이미 국내 20여개 금융기관에 공급한 신용 리스크 솔루션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출시한 운용 리스크 솔루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협 등 메인프레임 고객사들이 다운사이징을 고려하면서도 업무연속성계획(BCP)과 실시간 인프라 구축 등에 관한 각종 컨설팅을 한국유니시스에 잇따라 요청한 것도 성장 요인이 됐다.
이 회사는 올해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차세대 항만 물류시스템을 비롯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전자여권 등 신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김대일 한국유니시스 상무는 “3년 이내에 서비스 및 솔루션 매출이 하드웨어 매출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제품 마케팅을 위한 컨설팅이 아니라, 고객의 상황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한 솔루션과 컨설팅으로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