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이파크몰, 전자상가 변신 꾀한다

 한때 전자랜드와 함께 용산 지역 최대 전자상가를 형성했던 옛 스페이스나인, 현대아이파크몰이 입점 전자상가의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이파크몰(대표 최동주 www.iparkmall.co.kr)은 올 하반기부터 용산 복합센터내 중심부 3∼8층에 입주한 디지털전문점을 경쟁력 있는 집단 전자상가로 개선하기로 하고, 현재 입점 계약주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아이파크몰은 지난 2005년 전자·패션·리빙 등 3대 복합센터로 재단장한 뒤 외관이나 규모면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태생격인 전자매장은 총 8만여평 규모의 복합센터내 3∼8층 일부만 차지하는 정도로 축소, 운영되면서 여전히 열악한 영업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새단장을 마친 백화점·할인점·엔터테인먼트몰 등과 달리 전자상가는 서비스 수준이나 영업실적이 크게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큰 골칫거리는 아직도 20%에 달하는 공실률이다. 현재 3∼8층에 이르는 디지털 전문점 가운데 소형가전·휴대폰·가전제품은 비교적 사정이 나은 반면, 7층의 PC·게임 매장은 거의 비어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아이파크측은 공실률이 높은 7층 계약주들을 중심으로, 인근 백화점 매장처럼 아예 사들여 직영화하거나 계약 해지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점주들과 협의하기로 했다. 아이파크 관계자는 “여타 집단 상가와 마찬가지로 가전유통 시장의 경쟁환경에서 근본적인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다”면서 “아이파크의 브랜드에 걸맞는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가지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문점은 높은 공실률과 더불어 고객 서비스 개선 및 인근 용산상가와의 차별화도 현실적인 숙제다. 고품격 쇼핑몰이라는 슬로건과 달리 아직도 호객행위나 뒤처진 서비스 등이 존재하는 탓이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우리가 직영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관행을 강제로 바꿀 수는 없다”면서 “지금도 수시로 교육을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개선을 권유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현대아이파크몰은 전자유통 시장에 집단 상가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는 백화점의 고급매장과 양판점의 대량 판매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이에 따라 주변 용산상가는 물론 전자랜드·테크노마트 등 양판점 업계도 급격한 변신을 추진해 온 아이파크몰이 전자상가를 어떻게 탈바꿈시킬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