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IT투자가 적었던 캐피털 회사와 저축은행들이 연이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로 인해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총 600억원 이상의 캐피털 및 저축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시장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최근 금융권 및 관련 IT업계에 따르면, 캐피털 업계에서는 롯데, 두산캐피탈에 이어 효성, 하나, 기은캐피탈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축은행업계에서는 토마토, 신라, 제일저축은행에 이어 솔로몬저축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도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캐피털업계의 경우 앞서 롯데캐피탈과 두산캐피탈이 각각 약 130억원 규모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진행했다. 현재 롯데캐피탈은 완료했고 두산캐피탈은 곧 완료를 앞두고 있다. 이어 효성캐피탈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정보계시스템에 대한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약 7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어 하나캐피탈이 내년부터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캐피탈은 당초 올해 하반기에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주사의 IT통합 등의 이슈로 인해 연기됐다. 하나캐피탈의 차세대 프로젝트는 계정계, 정보계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규모는 약 80억원 정도다.
기존 시스템의 노후화로 신시스템 도입이 필요한 기은캐피탈도 현재 차세대 프로젝트 추진을 검토 중이다. 기은캐피탈의 차세대 프로젝트 규모는 약 9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파이낸셜은 차세대 프로젝트 발주를 검토했으나 이를 중단하고 자체개발로 추진키로 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토마토저축은행이 차세대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그러나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3월 인수한 양풍저축은행과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로 진행된 사례다. 이어 제일저축은행이 오는 2010년 5월 목표로 차세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100억원 규모로 누리솔루션이 주사업자로 선정돼 진행 중이다.
신라저축은행도 약 100억원 규모로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착수했다. 이 사업은 한국HP가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축은행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 중인 솔로몬저축은행이 차세대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SK C&C를 선정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 규모는 약 150억원이다.
향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등도 차세대 프로젝트를 착수하게 될 경우 소형 금융사 차세대시스템 구축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