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올들어 26조 순매수…사상 최대

외국인이 올들어 지난 3분기 동안 국내 증시에서 26조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이며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9개월 동안 국내 증시에서 26조3천339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6조7천85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4천51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연초이후 3분기까지 이뤄진 순매수 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는 외국인이 2005년부터 작년까지 기조적 순매도세를 보이며 74조1천292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과는 극명하게 대조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7조4천600억원), 금융업(4조6천107억원), 운수장비(2조6천17억원), 철강금속(2조5천563억원) 등 경기민감주(株)를 주로 사들였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이 기간 48.79% 급등하며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1,673.14를 기록,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지수대인 1,500선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최근 ’팔자’ 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규모나 강도 면에서 부분적 차익실현 정도로 판단된다며 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외국인의 단기차익 실현 욕구를 감안하더라도 국내 경기 회복세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비중을 크게 줄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수 기조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