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구글 검색어로 보는 세계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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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된 게임이 구글 검색어 순위를 흔들었다. 일본 게임 제작사인 남코가 개발한 ‘팩맨’ 30주년을 맞아 구글은 22·23일 양일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구글 로고로도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팩맨’은 영국, 독일 검색어 순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는 16세의 아이돌 스타가 문신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스틴 바비에 타투’라는 검색어로 2위에 올랐다. 영국에서는 미국의 전설적 로커 로니 제임스 디오가 위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구글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또 최초의 아랍계 미스 USA로 뽑힌 레바논계 미국인 리마 파키가 검색어 순위 2위에 올라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중국에서는 한국 사자성어로 현모양처와 비슷한 의미의 ‘현처양모’라는 제목을 가진 가족 드라마가 폭발적인 시청률과 함께 구글 검색어 순위 4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애연가들이 ‘무연 연초’를 검색어 순위 1위로 올렸다. 무연 연초는 지난 17일부터 판매된 재팬 토바코의 연기 없는 담배로 일본항공 기내에서도 피울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에서는 올해 세계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가 체코에 우승을 내주면서 네티즌의 아쉬움이 컸던 탓인지 ‘하키’가 1위에 올랐다.

 

 <미국>

 미소년 이미지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16세 가수 저스틴 바비에가 구글 검색어 순위 2위에 불명예 등극했다. 나이가 어린 아이돌 스타인 바비에가 몸에 문신을 새겼다는 루머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에는 바비에가 배에 타투를 새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으며 네티즌은 나이 어린 스타가 문신을 새기는 장면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글의 새로운 사업 전략인 ‘구글 TV’가 검색어 순위 4위에 올랐다. 구글은 지난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개발자회의에서 최초의 ‘스마트 TV’인 구글 TV 전략을 발표했다. 기존 TV 기능에 완벽한 인터넷 기능을 접목한 구글 TV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가 케이블, 위성방송, 개인 라이브러리, 모바일 앱 등 다양한 콘텐츠 공급원을 즐기면서 자유롭게 웹 검색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국>

 장쑤 위성방송의 인기 맞선 프로그램 ‘비성물요’ 출연자 우비리(22)가 ‘커플’ 맺기에 성공하자 중국 구글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그녀는 출연하자마자 조그맣고 귀여운 이미지로 유명세를 타 많은 남성 팬들이 생겼다. 우비리는 지난 16일 방송분에서 4번 남성 출연자 호우더즈에게 선택됐고, 거절할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이를 받아들여 커플이 됐다. 이와 함께 또 다른 TV 프로그램이 검색어 순위 4위에 올랐다. 드라마 ‘현처양모’가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순위에 들었다. ‘현처양모’는 5월 초부터 산둥, 쟝시, 허난, 허베이 4개 지역 위성 TV에서 방송된 가족 드라마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왔고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부모님의 도움으로 생활하며 의존적이고 자립심이 약한 현대사회 캥거루족의 모습을 풍자적이고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독일>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미하엘 발락이 발목 부상으로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면서 검색어 순위 2위에 올랐다. 발락은 지난 15일 열린 잉글랜드 FA 컵 파이널 매치에서 포츠머스 FC 소속 케빈 프린스 보아텡 선수의 강한 태클로 인해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었다. 보아텡 선수의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독일 네티즌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게임 제작사인 남코가 개발한 게임인 ‘팩맨’이 30주년을 맞아 다시금 네티즌의 눈에 들어 검색어 순위 3위에 올랐다. 네티즌의 기억에 ‘팩맨’이 다시 돌아온 데는 구글의 공이 크다. 구글은 전 세계적 인기를 누렸던 이 게임을 22·23일 양일간 구글 로고로 채택하고 실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많은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스테이지 1부터 256까지의 플레이와 2인용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영국>

 미국의 전설적인 로커 로니 제임스 디오가 지난 16일 위암으로 사망해 네티즌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영국 구글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향년 67세로 사망한 그는 지난 2009년 여름 위암 선고를 받았다. 이후 최근까지 미국 휴스턴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디오는 1970년 그룹 ‘엘프’로 데뷔, 이후 ‘블랙 사바스’와 ‘디오’ 등의 그룹 활동을 하며 헤비메탈 계의 상징적인 보컬로 활동해 왔다. 이와 함께 미스 USA 역사상 최초의 아랍계인 레바논계 미국인 리마 파키가 검색어 순위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지난 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스 USA대회 참가자 51명 중 1위를 차지했다. 파키는 춤, 킥복싱, 여행이 취미며 향후 로스쿨 진학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녀의 우승이 아랍계 미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일본>

 입과 코로 즐기는 담배 ‘무연 연초’가 일본 구글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17일부터 판매된 재팬 토바코의 연기 없는 담배인 무연 연초는 입과 코로 담배 향을 즐기는 방식이다. 연기가 나지 않아 주위 사람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파이프 1개와 담뱃잎 카트리지 2개들이 한 세트가 300엔(약 3700원)이다. 판매 첫날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었으며 일본항공(JAL)은 무연 연초일 경우 기내 흡연을 허용하기로 했다. 극한 환경에서도 살 수 있는 미세동물인 ‘구마무시’가 3위에 올랐다. 이 동물은 섭씨 151도의 고온과 섭씨 -273도의 저온, 7만5000기압을 견디며 우주에서도 10일간 생존했다는 기록이 있다. 최근 일본 연구팀이 이 생물의 게놈 정보를 해독해 이 같은 신비한 능력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화성 연구와 관련해 화성에서도 살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러시아 구글 검색어 순위에서는 ‘하키’가 1위에 올랐다. 아이스하키에서 최강 실력을 자랑하는 러시아가 올해 세계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에서 체코에 우승을 내줬다. 24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체코는 러시아를 2 대 1로 누르고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는 최고 선수들의 출전에도 불구, 2007년 이후 27경기째 이어 오던 연승 행진이 깨져 안타까워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얀덱스(Yandex.ru)’가 3위에 올랐다. 최근 얀덱스는 새로운 버전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개발해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새로운 버전의 검색 서비스 주소는 yandex.com이다. 이 검색엔진이 현재 러시아 최고인 시장 점유율 60%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인터넷 광고시장의 최강자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