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쇼핑몰, 이것이 다르다](3) 스타일난다 김소희 대표

[1등 쇼핑몰, 이것이 다르다](3) 스타일난다 김소희 대표

 스타일난다(www.stylenanda.com). 한번이라도 인터넷으로 여성 의류를 사본 적이 있는 20~30대 여성이라면 모를 수 없는 주소다. 그만큼 스타일난다는 여성의류 인터넷 쇼핑몰을 대변하는 하나의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이 사이트는 하루 방문자수가 20만 명에 육박하는데다 실제 구매하는 물건만 택배상자로 하루 3000개가 넘는, 명실공히 업계 1위 사업자다. 스타일난다의 서버 호스팅과 사이트 구축을 맡았던 심플렉스인터넷 카페24의 김영희 홍보팀장은 “스타일난다는 의류쇼핑몰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성공신화로 회자된다”이라고 말한다.

 비결은 무엇일까. 스타일난다 김소희 대표는 “남들과 다른 시각”이라고 단언한다. 김 대표의 옷에 대한 독특한 철학은 사업 초기부터 빛을 발했다. 자신이 입으려고 동대문에서 구매했던 원피스가 우연한 기회에 올린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단숨에 팔렸던 것. 김 대표는 “처음에는 신기하고 어떨떨했다”며 “그때 비로소 나의 안목이 남들에게도 통한 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인터넷 경매사이트와 카페 등에서 ‘불티나게’ 옷을 팔던 김 대표는 2005년 1월 독자적인 URL을 만들어 지금의 스타일난다 사이트를 오픈했다. 성공한 쇼핑몰 사업자들이 으레 그렇듯 김 대표 역시 하루 3시간씩 잠을 자며 옷을 사서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포장, 배송까지 눈 코 뜰 새 없이 해냈다.

 사이트를 연지 6년이 됐지만 김 대표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스타일난다는 승승장구했다. 매출은 해를 거듭하며 상승했다. 상승곡선의 각도도 가팔랐다.그 사이 직원은 디자인, 물류, 촬영을 아울러 100명으로 늘었고 인천의 본사 외에 청담동에도 사무실을 냈다. 이 모든 성공은 ‘스타일난다’가 업계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기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한 달에 한두 번은 반드시 일본이나 빈티지의 본고장인 영국 등을 찾아 트렌드를 파악한다. 자신이 직접 동대문 시장에 나가 옷을 매입한다. 김 대표의 남다른 감각은 타고난 기질도 있지만 무조건 많이 보고 느낀 것도 주효했다. ‘옷을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이 발현된 것이다. “무엇보다 나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스타일이 우선입니다.”

 즉, 스타일난다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을 판매함으로써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취향과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었다. 소비자들의 기억에 각인된 쇼핑몰은 하나의 브랜드다. 특히 가장 선호하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 아이템으로 꼽히는 여성의류 분야에서 명확한 스타일은 쇼핑몰의 성패를 좌우한다.

 김 대표는 지금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다. 상반기 내로 홍대 부근에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오프라인 브랜드가 온라인 사업을 진행한 적은 많지만 온라인 쇼핑 사업자가 오프라인까지 진출한 사례는 드물다.

 김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이 사업을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소비자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형식적인 친절보다는 언니, 혹은 동생처럼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아니라면 아니라고 얘기해줄 수 있는 진심 어린 태도로 고객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일난다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