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기초연구 100대 미래유망분야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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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능형 로봇과 초미세폭 3차원 반도체, 감석 및 로봇 인터페이스 등이 전기전자와 정보통신 분야 기초연구 100대 미래유망분야에 선정됐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초연구사업의 전략성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주도적 성장이 기대되고 발전가능성이 큰 기초연구분야를 발굴해 집중 투자하기 위해 100대 미래 유망분야를 선정, 발표했다.

 기초연구사업은 연구자의 창의성에 바탕을 둔 보텀업 방식으로 추진해 왔으나, 한정된 기초 연구개발(R&D) 예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기초연구를 국가 과학기술 주요 정책과 연계해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100대 미래유망분야를 선정했다.

 전기전자 분야는 △지능형 로봇 △나노복합소자 및 소재 △집적광전자 소자 △신에너지원 통합 운영 및 해석 △초미세폭 3차원 반도체 △3D 그래픽스 및 가상현실 △유기전자 소자 및 소재 △유비쿼터스 컴퓨팅 등 8개 과제가 뽑혔다.

 이 가운데 초미세폭 3차원 반도체는 2차원 구조의 반도체로 제작한 회로에서 나타나는 집적도 향상의 한계, 전기적 절연 문제, 신호간섭 등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적층 구조의 반도체다. 이런 초고집적도 대용량 반도체 기술은 반도체 장비, 전기전자부품, 이동통신 분야에 큰 파급효과를 낳는다.

 정보통신 분야는 △감성 및 로봇 인터페이스 △지능형 알고리즘 △데이터/웹 마이닝 △브레인 컴퓨팅 △무선위치인식 △네트워크 자원 관리 △차세대 임베디드 운용체계(OS) △무인 자동화 소프트웨어 △RFID 이용 위조방지 등 9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 중 브레인 컴퓨팅은 뇌신경망의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밝히고 그 원리를 기반으로 고성능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분야다. 향후 뇌연구의 과학적 진보를 앞당기고 컴퓨팅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리 분야는 201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분야인 그래핀을 포함한 10개 과제가, 수학 및 지구과학 분야는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자연재해 발생기작(메커니즘) 등 9개 과제가 선정됐다.

 화학·화공·소재 분야는 미래 에너지, 차세대 반도체 등 17개 과제가, 생명과학·의약학 분야는 각종 질환의 기전과 줄기세포 등 32개 과제가 뽑혔다. 건설교통 분야는 건물의 에너지 및 탄소 배출 분야 등 4개 과제가, 기계 분야는 인체증강형 착용 로봇 등 11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한 100대 미래유망분야는 기초 및 원천연구 사업 선정 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기초연구사업 중 올 하반기에 추진할 중견(전략)연구자지원사업의 유망분야는 100대 미래유망분야에 기초해 지원 분야를 선정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지난해 9월부터 기획연구를 실시, 논문분석 및 전문가 추천 등 과정을 거쳐 1차 후보군 278개를 선정했고, 전문가 설문조사 및 R&D 경쟁력 분석을 통해 최종 100개 미래유망 과제를 선정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