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통합 1주년 맞은 시험인증기관]새로운 10년을 뛴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7대 시험기관 및 국내기관 매출 세계시장 점유 현황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3대 통합 시험인증기관이 지난 8일 기관 통합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10주년을 준비한다.

 통합하기 전 6개 시험기관은 규모도 영세한 데다 국내 시장의 60%를 외국 기업에 내준 터라 글로벌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하지만 통합 후 ‘규모의 경제’를 갖추게 된 3대 통합시험인증기관은 지난 1년 동안 노동조합 및 인사 통합 등 조직을 효율적으로 재정비하고 이제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으로 도약에 나섰다. 특히 이들 통합시험인증기관은 올해를 세계 100조원 규모(2009년 기준)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시험인증 사업에 첫발을 내딛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시험인증 산업 시장=세계 시험인증산업은 연평균(2005~2009년) 14%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14.4%), 반도체(4.4%), 철강(3.0%), 자동차(2.6%) 등 주력산업의 연평균(2005~2009년) 성장률과 비교하면 시험인증산업은 비교적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군에 속한다.

 반면에 국내 시험인증 시장은 세계 연평균 성장률의 절반 수준인 7%에 불과하다. 지난 2009년 4조2000억원(세계 시장 4%) 규모로 성장했지만 약 60% 가량인 2조5000억원이 해외로 유출됐다. SGS·BV·TUV·DNV 등 글로벌 시험인증기관들이 국내 시장을 장악한 탓이다.

 통합 전까지 국내 시험연구원은 영세한 규모, 취약한 수익구조, 전문 인력 및 장비 부족 등으로 글로벌 시험기관에 안방을 내줬을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6개 통합 대상 기관의 매출 총계는 1600억원, 종업원 수 1466명으로 세계 1위 다국적 기업인 SGS 5조2000억원에 비해 32분의 1, 종업수 5만9000명의 4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심지어 국제규격(IEC·ISO) 시험능력은 글로벌 시험기관의 절반 수준이었다.

 ◇6곳을 3곳으로 규모 경제 달성=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6개 시험연구원을 전문 분야별로 3개 전문 시험인증기관으로 통합하는 법적 근거를 지난해 3월 18일 마련했다. 이에 한국화학시험연구원과 한국전자파연구원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과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 지난해 7월 8일 각각 공식 출범했다.

 당시 기술표준원은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시험인증시장에서 생존전략은 대형화가 필수라는 판단 아래 통합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6개 시험인증기관 통합을 계기로 국내 시장 장악력을 확보, 점유율이 4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기관 통합으로 기존 중복 부서와 지방 조직을 재배치함으로써 융·복합 기술, 녹색산업 등 신성장동력 산업에 적극 대응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신규 사업 부서도 신설하는 등 전문 역량을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 도약=정부는 3대 통합 시험인증기관이 우리나라 주력산업과 신성장 동력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신사업 추진 4대 전략, 부가가치 창출 3대 전략 등 7대 발전 전략을 마련, 지원에 나선다.

 우선 3대 통합 시험인증기관은 ‘해외공동 진출단’을 구성해 신흥국 및 주요 수출국 시험인증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공동 진출단은 소규모 해외시험소를 인수합병(M&A)하고 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 등 다국적 기업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국가에 공동 진출하거나 유럽·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 일정 규모를 갖춘 현지 공동법인을 설립하는 추진체 역할을 한다.

 또 통합 시험인증기관들은 그동안 쌓은 시험인증 노하우를 DB화해 기업들이 제품 개발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시험분석자료·평가방법개발 등을 제공하는 컨설팅 사업 지원 기반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시험장비개발, 신성장동력 인프라 지원, 첨단 산업 컨설팅 전문가 양성, 시험인증 통합정보망 구축 등의 발전전략을 시행할 계획이다.

 허남용 기술표준원 적합성정책국장은 “통합 시험인증기관들이 지난 1년 동안 서로 다른 조직을 물리·화학적으로 결합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통합 시험인증기관들이 앞으로 내수가 아닌 해외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시장규모, 7대 시험기관 및 국내기관 매출 점유율]

 

  (세계시장 규모 : 100조원, 7대 기관 연간 보고서 종합)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