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아파트 절반 '준공後 미분양'

전국 미분양 아파트 2채 중 1채가 아파트를 다 지었지만 팔리지 않아 빈집으로 남아있는 `준공 후 미분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이 쌓였던 지난 2009년 3월을 기점으로 올해 10월까지 전국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준공 후 미분양의 비중이 31%에서 49%로 늘었다고 7일 밝혔다.

동기간 전체 미분양 아파트 가구수는 16만5천여가구에서 6만6천여가구로 대폭 줄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의 비중은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이 7%에서 36%로 증가했다.

경기도의 전체 준공 후 미분양 가구수는 8천246가구로 용인시(3천213가구)와 고양시(2천149가구)에 쌓인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서울은 1천17가구에 그쳤다.

지방은 준공 전 미분양이 8만7천323가구에서 1만6천158가구로 81% 감소한 반면 준공 후 미분양은 4만9천718가구에서 2만3천203가구로 53%가 소진되는 데 그쳐 준공 후 미분양이 준공 전 물량의 가구수를 웃돌았다.

5대광역시 중에서는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이 6천249가구로 가장 많았고 기타 지방에서는 충청남도가 3천308가구로 1위를 차지했다. 충남의 준공 후 미분양은 60% 이상인 2천84가구가 천안시에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하면 건설사는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자금난을 겪는 한편 팔릴 때까지 관리 비용이 들어 부담이 크다"면서 "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