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가 확 달라졌다. 디자인을 단순화시키고 검색기능을 강화해 정보의 집중도를 높였다.
가장 큰 특징은 상단에 내비게이션 바와 메뉴 탭을 설치해 원하는 정보를 손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메뉴 버튼을 △홈(Home) △커넥트(Connect·친해지기) △디스커버(Discover·찾아보기) △미(Me) 등 4가지로 압축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신설된 커넥트 메뉴는 찾고자 하는 사람과 기업에 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트위터 측은 목표에 도달하는 속도가 기존보다 5배는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스커버 메뉴는 해시태그와 키워드 검색을 지원한다. 자주 오르내리는 토픽 등을 추천해 주는 기능도 보강했다. 브랜드 홍보를 원하는 기업을 타깃으로 사용자 프로필 부분에 공간도 넓혔다.
전문가들은 트위터의 이번 개편이 페이스북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했다.
중장기적으로 사용자수를 10억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페이스북을 선호하는 초보 인터넷사용자들을 끌어오겠다는 복안이다. 검색과 추천기능을 강화한 점이 바로 페이스북을 겨냥한 보완 기능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트위터는 사용자 수는 1억명 정도다. 하루 평균 2억5000만개의 메시지(트윗)가 올라온다. 지난 10월 애플의 최신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용체계(OS)에 기본 탑재된 뒤 사용자가 25%나 증가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8억명이다.
트위터는 이번 개편을 통해 광고마케팅 시장도 정조준했다. 페이스북처럼 광고스폰서를 붙일 수 있는 화제의 이슈 추천 기능이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는 트위터의 광고 매출이 올해 1억4000만달러에서 내년 2억600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초 4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공개(IPO)를 미뤘지만 머지 않아 가시권 안에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개편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먼저 적용되고, PC버전은 순차적으로 바뀔 예정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