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고급스럽다.”
28일 공식 출시된 LG전자 스마트폰 ‘프라다폰 3.0’의 첫 인상이다.
프라다폰3.0은 기존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편견을 깨는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관 디자인이다.
프라다폰3.0은 명품 브랜드와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답게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
모서리각을 강조한 직사각형 모양이지만 손에 잡는 부분은 둥글게 처리한 인체공학 디자인이다.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달리 홈버튼은 없고 전원을 누르면 3개의 터치형 버튼이 나타난다. 마이크로 UBS를 꽂는 곳도 개폐식 마감을 처리해 충전단자가 바로 노출되는 것을 막은 세심함이 돋보인다.
뒷면은 프라다 가방이나 지갑에 주로 사용되는 고유 패턴 ‘사피아노’를 적용했다. 명품폰임을 과시하게 하는 디자인으로 별도 케이스 수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피아노 패턴 특성상 생활 흠집에 강한 것도 특징이다.
전원을 누르면 나타나는 흑백 사용자환경(UI)도 프라다폰3.0을 차별화한다.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 OS를 탑재했는데 프라다 디자인 컨셉트를 살려 흑백 UI로 바꿨다. 블랙 바탕에 흰색 선으로 아이콘을 디자인했다.
물론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내려받은 앱들은 컬러로 나타난다. 흑백 UI 속 컬러 앱은 오히려 촌스럽게 느껴진다. 이럴 땐 프라다가 디자인한 80여개 흑백 아이콘 중 원하는 아이콘으로 변경하면 된다.
기본 설치된 앱 중 ‘자동차 모드’는 △전화걸기 △메시지 보내기 △음악재생 △지도 검색 △블루투스 △GPS 등을 음성 인식으로 처리, 운전 중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한다.
프라다폰3.0은 LTE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고 사양이 떨어지는 점은 아쉽다. 1.0㎓ 듀얼코어, 듀얼밴드 와이파이에 800니트 4.3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800만 화소 카메라와 16GB 메모리를 탑재, 스마트폰 사양을 많이 따지지 않는 사용자는 무난히 쓸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획돼 서비스 국가가 제한적인 LTE보다 3G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3G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표 제품을 만들려는 LG전자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세대 프라다폰과 함께 나온 손목시계 타입 블루투스 액세서리 프라다 링크와는 연결되지 않는다.
네트워크 속도나 사양보다는 간결한 디자인과 프라다 브랜드를 좋아하고 남들과 다른 제품을 원하는 이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가격도 예상보다 저렴해 SK텔레콤에서 2년 약정 요금할인을 적용하면 5만4000원 요금제 선택 시 26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