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인 컬처] 암 정복 멀지 않았다

 인류 오랜 숙원인 암 정복이 머지않아 보인다.

 최근 암 백신이 3년 내 나올 수 있다는 희망적 실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3년 내 암 슈퍼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지아 대학과 미네소타 주 사립병원 메이오 클리닉(Mayo Clinic)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슈퍼백신이 항체로 하여금 암 세포막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죽게 하는 것을 알아냈고 현재 인간 세포 적용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백신은 전립선, 췌장, 대장, 그리고 난소 종양을 공격해 암세포를 80%이상 감소시킬 수 있으며, 유방암에는 90%이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대상 임상 시험은 2013년, 일반 유통은 2020년에 가능할 전망이다.

 지금까진 암세포뿐만 아니라 건강한 세포도 파괴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암 백신 개발연구가 활발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건강한 세포 외에 암세포만 파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평가다.

 연구팀은 건강한 세포보다 암세포에서 더 많이 만들어지는 MUC1이라는 단백질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이 암 백신은 면역반응을 촉진하는 항원보강제, 면역체계 도우미 T세포(helper T-cell), 특정 형태 탄수화물을 가진 MUC1 단백질 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을 지시하는 탄수화물 연관 펩티드 분자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

 기어트-잽 분스(Geert-Jab Boons) 미국 조지아 대학 교수는 “이 백신은 매우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이끌어 내 종양 크기를 줄이는 면역 체계 3가지 요소를 활성화시킨다”고 말했다.

 면역 체계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인체가 암세포를 세균감염으로 인지해 항체 반응을 자극하고, 림프구 반응을 촉진시키는 등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이 백신이 세 가지 요소 작용을 조화롭게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이 연구 결과가 유방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이 더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공:한국과학창의재단>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