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시 주행거리 조작 의심된다면…

중고차 관련 피해 건수 급증 … 구입 시 꼼꼼히 체크해야

중고차 매매시 주행거리 조작 의심된다면…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중고차 관련 피해 발생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 1월 이후 접수된 피해건수만 무려 1천352건에 달했다. 2009년 256건, 2010년 459건, 2011년 510건 등 해를 거듭할수록 그 피해 발생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중고차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소비자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고차 매매시 보통은 시세를 먼저 신경쓰게 된다. 물론 제대로 된 시세로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구입 단계에서 신경써야할 부분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렇다면 중고차 살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중고차의 정확한 주행거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행거리를 조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조작 여부의 정확한 판별법은 애초 존재하지 않지만 몇 가지 사항만 체크한다면 주행거리를 속고 사는 것은 최대한 피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차량등록증의 주행거리를 반드시 확인한다. 신차 구입 이후 자가용 승용차는 4년 마다 한번씩 차량 정기점검을 받게 된다. 이 때 차량 등록증에 주행거리를 표시하게 되므로 해당 차량의 연식을 확인하고 차량등록증 주행거리와 현재 차량의 계기판 주행거리를 비교해 조작여부를 확인한다.

또 대부분의 신차는 각 브랜드의 정비 센터에서 한 번 이상 무료정기점검이나 무료 엔진오일 교체 서비스를 받게 되는데 이 때 센터에서 수리/점검을 받으면 주행거리를 항시 기록해 두므로 이 정보를 통해 주행거리 조작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정비 센터에서 차량의 차대번호 혹은 차량번호로 조회 할 수 있다.

차량 계기판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차량 계기판을 확인했을 때 나사가 풀린 자국이 있다면 주행거리 조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전자식 계기판 역시 전자칩을 교환하거나 전기충격으로 변경이 가능하므로 안전하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사제 계기판으로 교체됐다면 그 또한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다.

차량 내부를 살펴보는 것으로도 주행거리 조작을 추측할 수 있다. 만약 운전석 좌석의 마모도가 뚜렷한데도 불구하고 주행거리가 짧다면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 중고차 구입 시 운전석의 시트와 핸들, 윈도우버튼, 클러치, 브레이크 등의 마모를 확인하도록 한다.

사고이력을 조회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 영업용 차량이라면 일반차량보다 주행거리가 많을 수 있는데 반해 주행거리가 비정상적으로 짧다면 한 번 의심해 보자.

사고이력조회(카히스토리)를 확인하면 영업용 차량에서 용도변경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조수석 앞에 요금계산기의 자국이 남아 있다면 영업용일 가능성이 있다.

중고차 매매 사이트 오토샵(www.autoshop.co.kr) 관계자는 “주행거리 조작은 아직 정확한 판독방법이 없어 이런 사항을 모두 고려해 봐도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러므로 계약 시 특별계약사항 즉, 주행거리 명시나 조작확인 시 환불 조치사항 문구 등을 서면으로 명기해 추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