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앱스토어 플랫폼 시장 늘어난다

기업용 앱스토어 플랫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H, 씽크엠 등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잇따라 기업용 모바일 앱스토어 개발 플랫폼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SW 기업들이 자사 기업용 솔루션 앱을 사고팔 수 있는 장터는 지난 2010년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수요가 점차 늘면서 큰 투자를 하지 않아도 쉽게 기업용 앱을 유통할 수 있는 제작용 플랫폼 시장도 산업의 한 축을 차치하기 시작했다.

KTH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앱스플랜트`는 서비스 가입자가 권한을 부여한 사용자만 접속해 쓸 수 있는 폐쇄형 애플리케이션 유통 플랫폼이다. 앱 제작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어도 자체 개발한 플랫폼으로 앱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쉽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작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서울 시내 종합병원과 일부 대기업이 이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용 앱스토어를 구축했다.

씽크엠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마이앱스` 역시 기업용 모바일 앱 제작 기능을 담고 있는 제품이다. 앱을 제작해 유통하는 한편 운영과 관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앱 개발자를 별도로 고용하지 않아도 교육 1주일 만에 개발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개발기간은 기존 방식보다 30~80% 단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앱스토어 플랫폼 시장은 국내 경우 450억원가량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잠재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성장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는 점에서도 하나의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계 기업들도 최근 해당 시장에 진출했다. IBM, 오라클 등은 사내에서 통용 목적으로 이미 기업용 앱스토어를 구축했으며 이를 상용 제품군으로 내놨다. 한국IBM은 `IBM 워크라이트`를 기반으로 활발한 관련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