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업체와 신용카드 회사의 카드 수수료 갈등이 본격화됐다. 4일 KB국민카드는 SK브로드밴드 인터넷요금을 자동 납부하는 접수 대행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긴급 공지했다. 시행은 이달 1일로 소급 적용된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접수대행 업무 중단 요청 때문에 SK브로드밴드 인터넷요금을 신용카드로 자동 납부하는 서비스가 당분간 중단된다. 따라서 인터넷 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려던 신규 가입 고객들은 이동통신사에 직접 납부해야 한다.
지난달 2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 조치에 반발, 신용카드사의 자동납부 접수 대행 제휴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때에는 전화 요금이 주 대상이었으며 이번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 요금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기존에 신용카드로 통신 및 인터넷 요금을 자동 납부하던 고객은 해당되지 않으며 신규 고객에 해당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도 해당 서비스를 중지했거나 중단할 예정이다.
신용카드사들은 통신사를 대형 가맹점으로 분류, 수수료를 1.8~1.9% 요구하고 있으며 통신사들은 1.5%를 마지노선으로 고집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