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혁명이 가져온 IPO 대박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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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혁명 속에 탄생한 벤처의 기업공개(IPO) 대박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12일 CNN머니가 보도했다. 대미를 장식한 기업은 지난주 상장한 트위터다. 트위터는 상장으로 18억2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조달하며 스마트 혁명 시대의 총아임을 증명했다.

트위터를 끝으로 2011년 이후 이어진 스타 벤처의 대규모 IPO 행렬이 마무리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강자 `페이스북`과 `링크드인`, 소셜커머스 `그루폰`, 지역 기반 검색서비스 `옐프`, 스트리밍 라디오 `판도라`, 소셜게임 `징가` 등이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다. 공통적으로 스마트 빅뱅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대중의 삶과 밀착한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대중을 상대로 서비스하는 B2C 기업이라는 점도 일치한다. 대중적 인지도가 기업 가치를 키웠고 높은 시장 성장 가능성이 더해져 대박을 쳤다.

앞으로 IPO 대박이 어려운 이유는 예비 후보들의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파일공유서비스 `드롭박스`와 소프트웨어 기업 `슈가CRM`, 녹색 기술 기업 `오파워`, 마케팅 소프트웨어 기업 `허브스팟` 등이 조만간 상장할 예정이다. 이들은 B2C가 아닌 B2B에 집중한다. 광고에 의존하는 페이스북, 트위터보다 안정적인 수익원을 가지고 있지만 주로 기업과 거래하는 탓에 대중이 기업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캐슬리 스미스 르네상스캐피털 IPO펀드 매니저는 “대중에게 알려진 기술 기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향후 상장을 앞둔 기업 대부분은 인지도가 부족해 상장 기대감이 크지 않고 결과적으로 상장 규모를 키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발주자가 증시 데뷔 후 급격한 주가 부진을 겪은 사실도 대박의 발목을 잡는다. 높은 기대감 속에 상장한 페이스북은 주가 하락을 거듭하며 공모가를 회복하는데 1년이 걸렸다. 그루폰과 징가는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관리는 커녕 생존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트위터 역시 벌써부터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흥 벤처의 다음번 IPO 대박은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기업이 언제 등장하느냐에 달렸다. 유력 주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스퀘어`와 차세대 SNS `핀터레스트`, 일정·메모 관리 서비스 `에버노트` 등이다. 스퀘어는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핀터레스트와 에버노트는 아직 뚜렷한 계획이 없다.

역대 인터넷 기업 IPO 규모

스마트 혁명이 가져온 IPO 대박 저물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