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산업 매출 7.5%↑…국산DBMS는 두자릿수 점유율 첫 기록

2013년 국내 데이터베이스(DB) 산업 매출이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은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DB산업 현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미래부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3500여 국내 DB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고용·시장점유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DB 산업 매출은 전년대비 7.5% 성장한 11조 6517억원을 기록했다. 총 매출 중 DB 서비스가 44%, 구축이 42%, 솔루션·컨설팅이 12%를 차지했다. 미래부는 빅데이터78·오픈데이터 붐에 따른 분석수요 증가로 솔루션·컨설팅 부문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솔루션 분야에서는 국산 DBMS가 오라클 등 외산 우위 속에서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10.4%)을 기록했다. 2012년 92.2%였던 외산 점유율은 지난해 89.6%로 감소했다.

DB 산업 총 종사자는 전년대비 5.1% 증가한 25만명으로 집계됐다. 또 해킹과 개인정보유출 증가, 데이터 개방 확대 등으로 DB 보안·품질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대기업과 영세기업 간 양극화가 여전해 동반 성장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박재문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지난해 DB 산업 성장은 빅데이터와 같은 신규수요 확대와 국내 기업의 기술혁신 노력, 투자가 맞물린 결과”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국회 계류 중인 DB법 통과 지원과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국내 DB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