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도 VoD시장 가세…유료방송 VoD 전쟁

KT스카이라이프가 상반기 중 위성방송에서도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한다. 급성장하는 VoD 시장을 놓고 케이블 방송, IPTV140 등과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KT스카이라이프의 리모컨에는 VoD스토어 버튼이 새롭게 추가됐다.
KT스카이라이프의 리모컨에는 VoD스토어 버튼이 새롭게 추가됐다.

KT스카이라이프(대표 문재철)는 최근 클라우드 PVR409를 출시한데 이어 양방향 서비스인 `VoD`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스카이라이프는 `VoD스토어` 메뉴를 새롭게 만들고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USB PVR가 되는 스카이라이프 온 디맨드(SO221D) 상품 리모컨에는 이미 VoD스토어 메뉴를 넣어두었다. 시범서비스 되는 스토어에 들어가면 영화, 휴채널, 키즈톡톡의 VoD 10~20편을 볼 수 있다. IPTV나 케이블TV와 마찬가지로 VoD를 구매해 보는 방식이다. 최승현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동창생`은 현재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상반기 내 VoD스토어를 정식으로 열고 드라마, 다큐멘터리, 스포츠 등 지상파 프로그램과 영화 콘텐츠 등을 제대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위성방송용 `스마트 박스`도 내놓는다. 스마트 박스는 현재 USB PVR가 한 채널만 녹화되는 한계를 뛰어넘는다.

SOD 상품에서 클라우드 PVR는 다채널 동시녹화가 가능한 반면에 USB PVR는 동일시간대에 하나의 채널만 녹화가 가능하다. SOD 셋톱박스에 튜너가 하나만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 출시될 스마트 박스에는 4~8개의 튜너를 넣을 계획이어서 동시채널 녹화가 튜너 개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가 클라우드 PVR와 VoD서비스를 시작하면 연내 자연스럽게 `N스크린 서비스`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라이프가 VoD시장에 가세하는 것은 시장의 폭발력 때문이다. 지난해 VoD 시장규모는 디지털케이블 1200억원, IPTV 2800억원 선으로 총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2000억원보다 갑절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홈초이스 관계자는 “디지털케이블 전체 매출이 1200억원 선”이라고 밝혔다. IPTV 업계 관계자는 “KT가 1800억원을 넘었고 SK와 LG가 합쳐서 1000억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성장할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실시간 채널은 위성방송으로 보고 VoD나 클라우드 PVR 같은 부가서비스는 IP망을 이용할 수 있다”며 “위성방송과 IP망이 융합하면서 위성방송의 한계인 단방향을 뛰어넘어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케이블 방송업계는 최근 지상파 프로그램 본 방송이 끝난 직후 1분 만에 방송을 볼 수 있는 `지상파 1분 퀵 VoD`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IPTV업체들도 본방 종료 후 5~10분 내 VoD를 제공하는 등 VoD 시장 선점을 위한 속도 경쟁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