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6%로 경기확장 국면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미국은 2.6%, 중국은 7.3%, 신흥국은 5.1%, 한국은 4% 수준의 성장을 예상합니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IT 메가 비전 2014` 콘퍼런스 기조강연자로 나서 올해에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13년 수준의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원장은 경제 상황을 `계절`에 비유해 “그동안 4계절 경제라고 보면 앞으로는 뜨끈한 여름은 없어지고 3계절 경제가 될 것 같다”며 “경제상황이 봄처럼 따뜻하다가 가을과 겨울 동절기로 변하는 저성장 구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반기까지 경기가 완만하게 가면서 고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는 실질 GDP가 늘고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4분기 중 실업률이 6.4~6.8%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중국 경제를 경기과열이나 침체없이 7% 중반의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했다. 고정자산 투자가 안정적이고 소비여건이 개선되고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수출 또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윤 원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럽도 부진에서 벗어나는 등 세계 경제 회복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는 수출주도형 성장이 이어져 실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3.6~3.7%)을 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수출 성장이 내수확대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는 줄어든 상태라 일반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와의 괴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원장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2.3%에서 7.5%로 개선되고 수출도 지난해 5.4%에서 6.7%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2017년 노령화 지수가 104.1로, 처음으로 100을 넘어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원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2017년부터 고령인구가 700만명이 넘어 유소년인구보다 많아지게 된다”며 “청바지 산업보다는 헬스케어 산업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고 미시적·거시적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하되 기준금리 정상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거시안정정책이 필요하고 재정구조 세입 및 세출 구조 개선으로 재정구조 합리성과 건전성 제고를 추진해야 한다”며 “외환시장과 자본유출입의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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