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휴대전화로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구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사물 통신과 모바일이 올해 기업과 모든 사람의 삶을 전례없이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어 CEO는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세션 토론자로 참석해 공유경제와 관련한 여러 앱이 세상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사물통신과 모바일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티핑 포인트란 아주 작은 변화가 큰 흐름을 이끄는 단초가 되는 경우를 이른다.
그는 “지난해 에어비앤비(Airbnb)로 15만명의 사람이 낯선 이의 집에 머물고 태스크래빗(TaskRabbit)을 이용해 전혀 모르는 150만명에게 일을 맡겼다”며 “앞으로 사물 인터넷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편하게 연결하고 신뢰하게 만들며 전례없이 세상이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어 CEO는 “올해는 야후가 PC보다 모바일 트래픽이 훨씬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격동의 한해”라 예측했다. 세션에 참석한 영국 브리티시텔레콤의 개빈 패터슨 CEO와 랜들 스테판 AT&T CEO, 존 쳄버스 시스코 CEO는 러시아에 머무는 에드워드 스노든을 거론하며 인터넷 개인비밀보호 문제를 논의했다.
패터슨 브리티시텔레콤 CEO는 “고객에게 100% 비밀보호를 한다는 것은 반대로 보호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비밀보호와 관련해 통신업체를 억누르는 규제와 압력을 줄이고 기술 발전을 따라 잡기 위해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이어 CEO는 “우리는 미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고객과 신뢰감을 조성해야 한다”며 “고객이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C) 활동에 대한 우려가 많아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