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즘적인 자기 중심성과 죽음의 부정 연구한 배병훈 신작 출간

나르시시즘적인 자기 중심성과 죽음의 부정 연구한  배병훈 신작 출간

자기 관심을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는 나르시시즘은 현대인들에게 자주 목격되는 현상이다. 유행하는 고가의 브랜드를 소비하거나 SNS에 과장된 화려한 일상과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의 증가가 이를 대변한다. 특히 연예인의 경우는 대중들에게 한껏 치장한 자신을 보여주고 다시 자신을 따르게 하는 팬문화를 일으킴으로써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태생적 운명의 족쇄를 스스로 걸머지고 있다.

인류학자 어네스트 베커는 자신의 저서인 『죽음의 부정』에서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재해석한 노만 브라운의 `오이디푸스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모든 문제가 오이디푸스가 가진 성욕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원인`, 즉 스스로 신이 돼 죽음으로부터 비상하려는 유아적 나르시시즘`에 있다고 풀이한 다. 다시 말해 오이디푸스 프로젝트란 스스로 아버지가 되려고 하고, 스스로 독립적인 주체가 되려고 하며 그 자신의 힘으로 운명을 통제하려는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종교심리학 전공자인 배병훈은 자신의 신작 『스티브 잡스의 오이디푸스 저니』(바우출판사)를 통해 나르시시즘적인 자기중심성의 죽음부정의 몸짓에 대한 이야기를 영웅성이라는 주제로 상세히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글을 통해 인류학자 어네스트 베커의 난해한 영웅성을 보다 쉽게 구분 설명하고 있다. 죽음을 부정하기 위해 세속적인 부와 명예를 추구하는 `세속적 영웅성`을 `자기원인 프로젝트`, 그리고 죽음을 대면하는 용기를 가지고 궁극성과 무한성을 추구하는 종교성을 지닌 `우주적 영웅성`을 `오이디푸스 프로젝트`로 규정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오이디푸스의 신화적 삶과 스티브 잡스의 실제 삶을 동시에 살펴본다. 그 이유는 어네스트 베커의 주요 관점들은 삶과 고통을 다루는 것이기에 학자들의 이론에만 근거해서는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인생을 살다 간 스티브 잡스의 삶을 여러 단계로 나눠 대입시켜 살펴 봄으로써 베커의 사상을 보다 현실감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배병훈 저자는 "『스티브 잡스의 오이디푸스 저니』는 어네스트 베커의 『죽음의 부정』과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자서전을 주요 내용으로 사용하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학자들의 서적도 참고자료로 활용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존재의 불안, 죽음부정의 몸짓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기를 초월해 무한성을 추구해 나가는 인생의 다양한 여정을 바라보는 어네스트 베커의 관점이 얼마나 다양한 이론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의 오이디푸스 저니』는 어네스트 베커의 인간이해에 대한 주요 관점을 명료하게 구분 정리하면서 어네스트 베커의 모든 사상이 이 책의 제목처럼 `오이디푸스 저니`라는 여정의 개념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더 나아가 스티브 잡스의 삶 그 자체도 하나의 `오이디푸스 저니`였음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특별해 보이는 스티브 잡스의 삶이 결국 보편적인 모든 인간의 삶의 전형임을 깨달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에 용기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