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학산업, 고부가 첨단업종으로 변신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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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학산업이 고부가가치 첨단 업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석유화학으로 대표되는 울산 화학산업은 자동차, 조선과 함께 울산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생산 인프라에 비해 취약한 R&D 기능과 생산설비를 대거 확대하는 중국의 추격으로 인해 수출 경쟁력 약화 등 위기감이 고조돼 왔다.

울산 화학산업 고도화는 정밀화학산업 육성과 석유화학산업 고도화, 바이오화학산업 기반조성 3개축으로 추진된다. 석유화학 일변도에서 벗어나 첨단 융합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높이고, 이차전지·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산업 발전의 토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핵심이다.

울산시는 정밀화학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253억원을 들여 13만5000㎡ 규모의 정밀화학소재부품단지를 조성했다. 내년에는 중소 화학업체 지원을 위해 부지 9707㎡, 건물 5000㎡ 규모의 종합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한다. 모두 중소 화학업체를 중견업체로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다.

바이오화학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10년 중장기 과제로 자동차내장용 바이오복합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 정밀화학소재기술연구소와 자동차부품연구원 등이 공동 수행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11년 시작해 오는 2021년 완료된다.

울산TP는 1단계로 내년까지 20억원을 들여 ‘흑액으로부터 리그닌 추출, 정제 및 상업화 공정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를 새로 구축해 석유화학의 바이오화학 전환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석유화학 고도화 사업으로는 울산 석유화학산업 발전로드맵의 핵심사업으로 현재 ‘통합 파이프랙(공동배관망)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통합 파이프랙을 구축하면 산단 입주업체 상호간 원료, 부산물, 유틸리티 공유를 통해 비용절감은 물론 안정성도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타운 조성과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또한 기존 석유화학 인프라에 물류, 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금융과 행정 등을 접목해 화학산업을 고도화하는 직간접적 연계 사업이다.

울산시는 동북아 오일허브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특별법 제정 및 금융 중심지 지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울산 수소타운 조성사업은 지난해 7월 완료했다. 울산TP는 지난 1년간(2013년 6월~2014년 5월) 수소타운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수소연료전지 전체 발전량은 25만㎾h이고, 이를 통해 전기요금 등 5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지역 중소 화학기업의 수출 등 신규 판로 개척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티엔씨 등 울산지역 8개 정밀화학업체는 지난해부터 중국과 동남아를 대상으로 아연 플레이크, 도로용 첨가제, 아미노수지, 아크릴 첨작제 등 화학제품 및 원재료 판로 개척에 나섰다. 지난해 중국 국제 도료전시회에서 4300만달러의 상담과 356만달러의 계약 성과를 올렸다.

신동식 울산TP 원장은 “정밀화학소재부품단지와 정밀화학종합비즈니스센터는 전국 처음으로 정밀화학산업 육성을 위해 만든 인프라로 정밀화학업체의 창업, 보육, 육성 등 종합적 연구지원 기능을 담당한다”며 “이러한 인프라와 화학 공정고도화 기술개발 등 R&D 사업을 연계해 중견기업을 육성하고 울산 화학산업의 신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 울산 화학산업 고도화 사업 / *자료 : 울산시>


◇ 울산 화학산업 고도화 사업 / *자료 : 울산시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