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로 재난재해 대응 강화 모색…대응전략 수립 착수

정부가 재난재해에 대응하는 과학기술 개발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8일 서울 논현동 한국이노베이션코칭센터에서 재난재해 과학기술 실무위원회 및 소위원회 착수회의를 열고 ‘재난재해 대응 과학기술 역할강화 3개년 실천전략(가칭)’ 수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실천전략은 과학기술 정책의 조정, 정부 주요 연구개발 사업의 배분·조정 권한이 있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의 차원에서 수립한다. 미래부, 안전행정부, 소방방재청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참여해 재난재해에 선제적·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과학기술의 역할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재난재해 대응 과학기술 분야 정책과 사업이 부처별로 각기 수행돼 왔고, 이를 효과적으로 연계·조정하는 통합적 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수립할 실천전략에는 재난재해 과학기술 대응 중점추진 과제별 10개년 종합전략을 제시하고, 부처별 추진 업무의 통합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방침이다. 10개년 종합전략 중 단기간에 성과 창출이 가능한 과제 내용으로 3개년 실천전략을 마련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활동에 들어가는 아젠다별 소위원회는 추진위에서 확정한 △재난위험 예방·진단·평가 △재난위험 감시 △재난현장 대응 △재난 피해 복구 △재난 정보 전달 △재난대비 교육·훈련 △재난기술 산업화에 대한 세부전략 마련 방향을 논의한다.

실천전략은 공청회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수립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매년 상반기에 차기년도 ‘재난·재해 주요 연구개발 투자방향’을 마련하고 예산안 반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로 추진체계를 구성하고, 관계부처 공무원이 수립과정에 참여한다”며 “부처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