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무선 요금 및 통신 3사 연체 및 미납금액 1조9천800억
국가부채, 공기업 부채, 가계 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부채 역시 사상 최대인 2조원에 육박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병헌 의원이 25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유·무선 통신연체 및 미납급이 역대 최대인 2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KT, LGU+ 3사 등 이동통신사 3사는 약 2~7개월 정도 미납금액을 직접 관리하고 이후의 연체금액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로 이관해 연체금을 관리한다.
전병헌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8월말 기준 KAIT가 관리하는 연체금액은 1조7천907억원이다. 연체등록건수는 379만건이다. 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직접 관리하는 미납건수는 99만건이며 미납금액은 1천893억원이다. 이 두 미납금액을 합치면 연체 가계통신비 부채 총액은 1조9천800여억원이다.

전병헌 의원은 “최근 3년간 매년 가계부채 규모를 통계·발표하는데 2조원에 달하는 가계통신비 부채규모는 역대 최고치로 볼 수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3분기 기준으로 약 1조6천억원 의 통신가계 부채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계 지출에 있어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로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계통신비는 거꾸로 매년 5%정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가계통신비 및 통신부채 경감방안이 절실하며, 다양한 요금제와 알뜰폰, 저가폰 다양화와 함께 저소득층의 통신부채 탕감 확대 정책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