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강릉 대도호부관아(임영관)를 중심으로 개최된 ‘2014 강원국제민속예술축전’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해 평창비엔날레에 이어 올해 처음 개최한 민속예술공연행사다. 2018평창겨울올림픽 4 대 원칙은 경제, 문화, 환경 그리고 평화올림픽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문화올림픽이다.
축전을 위해 허대영 이사장을 중심으로 지난 2월 구성된 조직위원회 직원들이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공연과 민속전시, 기념행사, 특별공연 등과 9일 폐막식까지 90개의 프로그램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매끄럽게 진행을 이어갔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 민속예술축전은 `강원의 흥, ~ 그 신명`을 주제로 기획한 70여 개의 프로그램을 펼쳐 보였다. 또한 `강원을 하나로! 신명을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관객의 시선을 끌고자 애썼다. 평창, 정선, 춘천, 일원에서 51종의 공연과 27종의 부대행사, 그리고 8종의 강원도 우수 공예품을 소개하는 민속전시, 4종의 성대한 경축행사 그리고 특별기획으로 임영관에서 창포다리로 이어지는 골목길에서 펼쳐지는 ‘골목에서 놀며! 쉬며!’ 등 5개 분야 91종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축전의 공연을 총괄 감독한 안병현 예술감독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들을 모아 화합하고 세계화하는 작업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다만 행사의 준비기간과 홍보가 부족했던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조직위원회와 운영위원회가 갖춰졌지만 사무국이 상반기를 넘어가는 상황에서 축전 업무에 돌입해야 했고, 게다가 축전 5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예술감독이 정해졌다.
그러나 단 5개월이라는 짧은 준비기간에 민속예술의 국제화 가능성이 확인된 데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가진다는 평이다. 이번 행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민속예술 공연 콘텐트의 옥석을 가리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 차기 행사에서는 보다 간결하면서도 질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허대영 이사장은 “가장 강원도적인 민속공연을 외국인들도 좋아할 수 있는 공연으로 제작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세계화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하고 보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보다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지고 많은 문화예술단체들과의 협력, 대화를 통한 공연 준비와 세밀한 홍보를 통한 다음 축전의 관람객 유치가 기대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