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저축은행 중심으로 ‘인터넷·모바일 대출’ 공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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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저축은행별 인터넷·모바일 전용 대출상품 개발 현황

대형 저축은행업계가 부족한 지점수를 극복하고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모바일 전용 금융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의 영향을 받아 채널을 다변화해 고객 기반을 넓혀가려는 시도다.

SBI저축은행 모바일 앱
<SBI저축은행 모바일 앱>

SBI저축은행은 업계 처음으로 지난 8월 온라인 주택담보대출상품을 선보였다. 모든 대출 과정이 온라인이나 전화로 이뤄져 서류를 작성해 직접 지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도록 설계했다. 신청, 상담, 심사, 등기 설정, 기표, 송금, 계좌관리 등 전 단계가 모두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대출에 필요한 일부 서류는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직원이 방문해 수령하는 방식을 추가했다.

기존 오프라인 주택담보대출의 번거로운 절차 중 하나였던 고객의 반복적인 서명을 전자서명으로 대체했다.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상품 외에도 SBI저축은행은 홈페이지에 ‘인터넷전용상품관’을 따로 마련했다. 인터넷 예금상품과 인터넷 대출상품으로 분류하고 ‘상품 비교’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인터넷전용 상품 강화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상품 온라인화로 절감되는 비용을 금리인하 등의 혜택으로 고객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던진 웰컴저축은행은 8월말 인터넷 자동대출 상품 ‘척척대출’을 출시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입금까지 완료되는 상품이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고객 대상으로 공인인증으로 대출이 가능해 지점에 방문할 필요가 없고 상담원과의 통화가 없어도 된다. 향후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 버전의 척척대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지주계열인 KB저축은행은 지난 7월 스마트폰으로 KB저축은행의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KB착한대출앱을 내놓았다. 회원가입이 필요 없이 공인인인증서, 휴대폰 등을 이용해 본인인증을 하고 원하는 대출 상품을 신청하면 된다.

증권계열인 대신저축은행은 최근 모바일앱을 통해 여신과 수신업무가 모두 가능한 앱을 출시했다. 영업점 방문 없이도 앱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인터넷 전용 상품을 내놓고 홍보에 열을 올리는 저축은행은 IT인프라와 인력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 대형저축은행,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대부계열 저축은행이 대부분이다. 이에 저축은행중앙회는 중소형 저축은행을 위한 공동 앱 지원 마련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율성은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인터넷전문은행 열풍에 영향을 받아 영업방식을 다변화하려는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인터넷이나 모바일 전용 상품을 내놓기 위해 상품 약관 심사 등을 받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기존 상품을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것인지 새로운 전용상품을 내놓는 것인지는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 구역이 넓은 일부 대형사 위주의 추세로 다수 중소형 저축은행은 여전히 지역밀착형으로 기존에 했던 방식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별 인터넷·모바일 전용 대출 상품 개발 현황>

저축은행별 인터넷·모바일 전용 대출 상품 개발 현황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