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초대형 IB, 수익성 커지지만 이익변동성 확대될 것"

한국신용평가는 정부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에 따라 국내 증권사의 자본완충력이 저하되고 이익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9일 지적했다.

한신평은 `초대형 IB 대형화의 명과 암` 보고서를 통해 “초대형 IB 육성 방안에 따른 대형화는 고위험투자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신용도 상 부정적 요인이 있다”며 “그간 대형 증권사의 신용등급을 지지해 온 주요 요인인 비교적 낮은 리스크(위험) 부담과 높은 자본완충력이라는 장점을 희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상위 5개 증권사의 영업용 순자본비율(NCR)은 2012년 650.1%에서 지난 6월 291.0%로 꾸준히 하락했다. 자기자본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IB 사업 부분의 확대는 수익성 제고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이익변동성은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신평은 이익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면서도 초대형 IB의 신용등급이 단기간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지위와 이익창출력이 대폭 커진다면 등급상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신한금융투자의 신용등급은 AA로 평가하고 있다.


안지은 한신평 연구원은 “대형사의 시장지배력 강화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국내 초대형 IB는 국내 시장 지위를 제고하는 한편 자본규모를 확충한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단계적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형IB 자본규모 현황
대형IB 자본규모 현황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