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정청래, 이완영 ‘재계총수 배려’ 쪽지 논란 “걱정되면 새누리당 의원들 청문회 증인석으로 자리 옮겨라” 비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재계총수 배려’ 쪽지 논란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김성태 위원장에게 보낸 쪽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쪽지는 증인으로 출석한 대기업 총수들의 건강 문제를 배려해 일찍 보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재계 총수 배려 요구하는 쪽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이러니까 청문회에서조차 정경유착 없다고 잡아떼고, 반성한단 말 한마디 끝내 안 하는 것이다. 모두 척결대상”이라고 일갈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서 “새누리당의 재벌 모시기가 참 눈물겹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이 느끼는 자괴감, 고통, 분노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재벌에 대한 예우에 급급한 모습이다. 새누리당,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에라이~ 참 욕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청래 전 의원은 ‘재벌 청문회장에서 정격유착 증거포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새누리당, 재벌 회장님들 잘 모시자! 충성메모가 적발됐다”라며 “재벌회장님들의 안위가 그렇게 걱정되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청문회 증인석으로 자리를 옮겨라”며 강도 높은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편 이완영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성태 위원장에게 쪽지를 보냈고,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쪽지에는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세분은 건강진단서 고령 병력으로 오래 계시기에 매우 힘들다고 사전 의견서를 보내왔고 지금 앉아 계시는 분 모습을 보니 매우 걱정됩니다. 오후 첫 질의에서 의원님들이 세분 회장 증인에게 질문하실분 먼저하고 일찍 보내주시는 배려를 했으면 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