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상담 채팅서비스, 무료 이용… 카페·블로그에서도 OK

#1 김 모씨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영세사업자다. 홈페이지 구축비용을 아끼려 블로그에서 판매를 시작했지만 고객 상담 대응이 어렵다. 블로그에는 실시간 상담 채팅서비스를 설치할 수 없어서다.

#2 A온라인 쇼핑몰 상담사 이 모씨는 고객 불만에 응대하는 게 쉽지 않다. 고객이 언급한 제품이나 해당 화면을 정확히 알 수 없어서다. 채팅만으로 대화하면서 고객에게 일일이 확인하려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실시간 고객 상담 채팅서비스 구축이 가능해졌다. 스크립트를 지원하지 않는 카페나 블로그에도 별도 상담 창을 개설할 수 있다.

마케팅 디자인렙(대표 남정화)은 실시간 상담 채팅서비스 '프리쳇'을 15일 선보였다.

프리쳇은 고객이 어떤 화면을 보고 있는지 상담사가 바로 알 수 있다. 고객이 접속한 URL을 분석해 해당 화면을 알아내는 방식이다. 고객 불만이 어떤 이유인지 채팅만으로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웹사이트는 물론이고 스크립트를 지원하지 않는 카페나 블로그에서도 별도 상담 창을 개설할 수 있다. 프리쳇은 홈페이지에 간단한 스크립트 삽입으로 손쉽게 채팅창을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편의도 고려했다. 자주 쓰는 문구를 저장해서 쓸 수 있고 메모장 기능도 지원한다. 계정 연동으로 문의 고객 아이디와 이름도 확인할 수 있다.

상담원이 자리를 비울 때 필요한 안내 문구도 설정 가능하다. 근무시간을 설정해놓으면 자동으로 '부재 중'을 알릴 수 있다.

최근 문제가 되는 감정 노동자 스트레스를 줄여주려고 악성 문의 IP를 차단하거나 해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기존 서비스처럼 파일이나 이미지 전송 기능도 가능하다.

채팅서비스 프리쳇 이용 요금은 무료다. 구축 때 비용도 들지 않는다. 프리쳇 홈페이지(www.free-chat.co.kr)에서 프로그램 실행 파일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 무료로 사용하는 대신 광고가 삽입된다. 프리쳇 사용에 따른 수익모델이기도 하다. 무료 채팅플랫폼으로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게 마케팅 디자인렙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통신 환경에서 실시간 상담 채팅 서비스는 B2C 소규모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B2B까지 사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소상공인과 소호사업자, 쇼핑몰 사업자에 도움을 주려고 프리쳇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