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인공지능(AI)으로 알아낸다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알파멧을 활용한 기상 분석 화면
<알파멧을 활용한 기상 분석 화면>

홍수나 산사태, 해일 등 자연재해 발생을 인공지능(AI)으로 미리 알아낼 수 있게 됐다.

오재호 부경대 교수팀은 인공지능 기상정보시스템 '알파멧(AlphaMet)'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알파멧은 SW다. 기상 정보를 바탕으로 기상변화를 예측한다. 단순 예측이 아니라 기상 상황을 70m 단위로 파악해 자연재해 가능성을 판단한다.

지상 관측정보와 상층 기상자료, 지형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특정 지역 기상 변화를 유추해낸다.

핵심은 지형 데이터다. 관측한 정보를 기반으로 계산한 후 지형 데이터 값을 입력해 보정한다. 산악 지형인 한국 특성을 고려했다. 최저 30m까지 특정 지역을 격자 형태로 구분해 기온과 기압, 강수량, 바람세기를 파악한다. 지엽적 폭우도 계산해낸다. 정략적 진단 모델이다. 연구팀이 직접 개발했다. 기상 변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게 지형이라고 판단했다. 분석 속도가 빨라져 재난 조기경보가 가능해졌다. 관련해 등록된 특허만 7건이다. 출원까지 더 하면 모두 14건이다.

정확한 예측에는 기상정보 복원도 도움이 됐다. 관측 장비가 없는 지역 기상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다. 빈틈없는 기상 정보로 자칫 놓칠 수 있는 자연재해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오 교수팀은 2011년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 기상 정보를 복원하면서 성능을 입증했다. 당시 우면산 일대 관측 설비가 부족해 산사태 예측을 하지 못했다.

오재호 부경대 교수는 “한국은 산악 지형이 많다”면서 “산을 타고 바람이 상승하면 부딪히는 쪽에서 비가 더 많이 내리는 것처럼 지형에 따라 기상 편차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기상 정보는 기상청이 운영하는 전국 95개소 종관기상관측장비(ASOS)와 493개소 방재기상관측장비(AWS)에서 얻은 지상기상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ASOS는 지방청, 지청, 기상대, 관측소 등에 주로 설치돼 있고, AWS는 산악지역이나 섬처럼 사람이 관측하기 어려운 곳에 둔다.

상층 기상자료는 글로벌 기상 업체가 내놓은 분석 자료를 활용한다. 정확도가 높고 실제 지상관측 내용과 유사한 자료를 사용한다.

알파멧은 재해기상 조기경보와 미관측 지점 기상자료 복원 외에 △한반도 방사능 상시 감시 △한반도 주변 해상하고 감시체계 구축 △한반도 미래 기후변화 감시 △농업분야를 위한 기상자료 생산시스템 △기상기수 예측 정보 산업적 활용 기술 △북극항로 운항선박용 항해안전안전지원시스템 구축에도 활용할 수 있다.

오 교수는 “알파멧은 목적에 따라 수요자 중심 기상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이를 활용한 기상정보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파멧 활용 가능 분야>

알파멧 활용 가능 분야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