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에는 국경이 있어도 경제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이창우 샘코 대표는 “국경 없는 경제 환경 속에서 글로벌 인재가 뛰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항공기도어시스템 전문 기업 샘코는 지난달 28일 경남 사천시에 제2 산청공장을 준공했다.
샘코는 2002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항공기 도어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승객용 도어, 화물용 도어 및 점검 도어 등을 제조한다. 러시아 수호이, 미국 스피릿, 유럽 에어버스헬리콥터 등 약 10개 글로벌 메이저 항공기 제조회사가 파트너다.
새로 건립한 산청공장은 매촌 제2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해 주변 항공기 관련 업종 교류와 편리한 접근성, 최신 생산 시설을 갖췄다. 연면적 9943㎡로 축구장 1.5배 규모다.
이 대표는 산청공장 준공이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효과만이 아니라 마케팅, 품질 향상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표는 “젊은 임직원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샘코는 인도, 네팔, 말레이시아, 러시아에서 온 젊은 공학도들이 한국 직원과 함께 일한다. 자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인재들이다.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해 구성한 '다국적군'이다. 글로벌 문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 대표는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공군 장교로 근무한 뒤 삼성항공과 한국항공우주에서 근무하는 등 항공부품 산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부족한 부분은 국내외 인재 영입으로 풀어 간다. 샘코 경영을 맡게 된 뒤 영입한 데이비드 존 우드 해외세일즈 부사장이 대표 인재다. 우드 부사장은 이 대표가 한국항공우주에서 해외 부품 수급을 하며 알게 된 영국 현지 파트너였다. 10여 년 동안이나 치열하게 가격, 품질 협상을 하던 두 사람이 국적과 나이를 잊은 친구가 됐다. 영국인이지만 한국을 좋아했고, 마침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행을 요청했다. 우드 부사장은 지분이 5% 이상인 주요 주주다. 현직에서 은퇴했지만 지금도 '어드바이저'로 남아 회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속된 투자와 인재 영입으로 드론 등 신규 사업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항공 부품 분야의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