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 급감, 맛없기로 유명한 먹잇감이 어쩌다?

사진=KBS캡쳐
사진=KBS캡쳐

토종생태계를 위협하던 황소개구리가 급감했다.
 
황소개구리는 뱀은 물론 동족까지 통째로 집어삼키는 무서운 식성으로 토종 생태계를 점령했다.
 
하지만, 황소개구리도 한반도에 터를 잡은 지 수십 년이 지나면서 토종 물고기들이 먹잇감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국립생태원 조사 결과 청주 무심천에서는 2012년 이후 황소개구리가 사라졌고 전남 신안 하의도에서는 개체 수가 10년 만에 50분의1, 무안 평척저수지에서는 7분의1로 줄었다.
 
황소개구리는 역겨운 점액을 피부에서 분비하기 때문에 고향인 미국에서도 포식자들 사이에서 황소개구리는 맛이 없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토종육식어류인 가물치와 메기가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잡아먹는 사실이 대학 연구팀에 의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영한 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KBS와 인터뷰에서 "단백질이 많고 행동이 느리기 때문에 먹이로 사용하기 최고로 좋다"며 "(포식자들이) 먹이로 인식하기 때문에 자연에서 먹이그물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