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4차산업혁명 시대 SW융합클러스터의 역할과 향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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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 시대 SW융합클러스터의 역할과 향후 방향 정책토론회.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 시대 SW융합클러스터의 역할과 향후 방향 정책토론회.>

'SW융합클러스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역산업 고도화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정부는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산업 전반에 SW융합 촉진 지원 방안을 포함한 'SW산업진흥법 전면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공동대표 송희경, 박경미 신용현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SW융합클러스터 역할과 향후 방향' 정책토론회를 열고, 국회 차원에서 SW융합클러스터 안착과 활성화 지원 의지를 밝혔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국 7개 SW융합클러스터 산학연 관계자는 기존 제조SW 융합을 넘어 SW융합을 전 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산업은 물론 국가산업 전반 고도화를 주도하는 국가 SW융합 혁신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 강화를 요구했다.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정책관(좌장)=SW융합클러스터 역할과 향후 방향을 짚어보는 자리다. 제조 분야를 넘어 산업 전반에 SW융합이 필요한 시점이다. SW교육 중요성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SW를 잘 이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구분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과기부는 2단계 클러스터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성과 확산과 효율 추진 방안을 찾고 있다. SW융합클러스터 사업 성과에서 개선점,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듣고싶다.

◇박문수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SW융합클러스터는 대학과 기업을 중심으로 산업혁신 환경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거점이다. 인천은 송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대학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산학협력을 추진하는데 송도SW융합클러스터가 이러한 정책의 중심에 있다. 클러스터 내 기업과 대학은 자체 혁신은 물론 글로벌 SW경쟁력 확보와 시장 진출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 차기 SW융합클러스터는 SW융합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라는 두가지 방향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병태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경북 포항SW융합클러스터는 자동차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SW융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W융합 지원 하드웨어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춘 시점인데 SW인력 확보와 양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지역에 고급 연구인력을 어떻게 잘 정주시켜 나가냐는 문제다. 일례로 안동시는 대기업 SK케미칼을 유치했는데 상당수 연구인력이 다시 수도권으로 떠났다. 안동대와 협력해 필요 인력을 채용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한다. 클러스터마다 주변 환경과 여건이 다르다. 산학연관 집적화는 물론 문화, 교육 등 정주 여건까지 고루게 갖춘 클러스터가 필요하다.

◇이영찬 농업회사법인 어의당 연구소장=전북은 농진청, 식품연 등과 기업이 모여 농생명 SW융합을 도모하고 있다. 농생명 SW융합은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인데 사업 추진 과정은 많이 어렵다. 스마트팜을 비롯해 농생명 SW융합을 못마땅해하는 농업인도 더러 있다. 영역을 침범하고 판매 단가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농업 경쟁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 다시 10년은 뒤처진다. 농생명 SW융합은 하드웨어와 SW, 휴먼웨어가 잘 조화를 이뤄야 성공한다. 네덜란드는 농생명기술과 SW를 가공 및 물류·유통과 잘 결합해 농업강국이 됐다. 전주 비빔밥처럼 농생명 SW융합으로 1+1=2라는 계산 이상의 시너지를 거두려 한다. 최근 IT, SW 전문가가 농업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도 SW융합클러스터 성과다.

◇배수현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산학연이 뭉쳐 인력 양성에서 기술개발, 사업화까지 다양한 협업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은 효과적이고 중요하다. 부산은 개항, 일제시대에 남은 산업 자산, 한국전쟁 등 외부 요인으로 제2의 도시로 부상했지만 서울 등 수도권의 급성장과 달리 현재는 정체 상태다. 자체 추진력과 대응이 부족했지만 산업 성장이나 확장성을 뒷받침하는 정부 정책이나 지원도 부족했다. 대도시에 대학도 많아 인력 양성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대졸 초급인력이 성장해 고급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업 성장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 지역 자생산업과 SW융합이 중요하다. 정부가 특정산업을 지정해 SW와 융합하라는 정부 주도보다 지역에 맞는, 지역 스스로 선택해 장점을 결합한 지역SW융합이 의미있다.

◇성영조 경기연구원 상생경제연구실 연구위원=최근 주목받는 클러스터가 샌프란시스코, 중관촌, 런던 등이다. 잘 발달한 도시 인프라에 개방성이 강하다 게 공통점이다. 사람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교류하며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만든다. 경기SW융합클러스터는 개방을 모토로 다양한 기술과 융합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있다. 정해진 틀보다 자유로운 환경 속에 자율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재가 모일 수 있는 환경 구축이 클러스터 핵심이라 본다. 이미 성장한 기업을 집적화하는 것보다 창업에서 성장하고, 중소·중견기업으로, 대기업 규모로까지 성장한 기업을 만들어내는 게 SW융합클러스터다.

◇오치훈 유오케이 대표=기업 생존과 성장이 클러스터의 핵심 가치다. SW융합클러스터를 평가할 때 창업 수, 기업 매출, 고용 인력이 그리 중요한 지표인지 묻고 싶다. 기업이 기술개발에 나서 시장에서 성공하기까지 1~2년으로는 어렵다. 기술개발 후 상용화와 시장 진출, 판매 확대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광주 나주SW융합클러스터는 한국전력과 협력해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해 다양한 협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김태열 NIPA SW산업진흥본부장=각종 지표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공정자동화를 넘어 제조업의 서비스업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GE의 성공 사례를 비롯해 신발에 센서를 붙여 단순 신발이 아닌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이종산업 간 SW융합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노경원 과기부 SW정책관=지역산업 활성화와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위해 SW융합 확산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SW융합클러스터의 실질적 버전업으로 더 좋은 성과를 거두는 2.0 사업을 추진하겠다. 지역SW융합클러스터를 지역산업 고도화와 신지역산업 육성의 플랫폼으로 만들어보자.

정리=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