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성폭행, 상상도 못했던 고통...문체부 '전면 점검 예고'

(사진=OBS 캡처)
(사진=OBS 캡처)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폭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심석희는 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2014년부터 4년간 조재범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조 전 코치를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심석희는 조 전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성폭행 혐의로 조 전 코치를 추가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선수의 폭로에 문체부는 9일 긴급 브리핑을 가졌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사건을 예방하지 못하고 선수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정책 담당자로서 피해 당사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화하고 가해자는 체육관련 단체에서 종사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강간, 유사 강간 및 이에 준하는 성폭력의 경우 영구제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중대한 성추행의 경우에도 영구제명하는 등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체육계의 폐쇄적인 구조 때문에 특정 피해자가 엄청난 용기를 내지 않으면 외부에서는 알 수 없는 구조"라며 "국가대표 훈련시절장에서 이런 문제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생각한다. 선수촌에서 훈련하는 경우, 선수들에 대한 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서 보다 안전한 훈련환경을 조성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