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러블리즈 류수정, '6년 만에 선보이는 나만의 목소리'

러블리즈 류수정이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최근 서울 마포구 울림엔터테인먼트 NIT카페에서 첫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Tiger Eyes)로 돌아오는 러블리즈 류수정과 만났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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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정은 2014년 러블리즈 멤버로 데뷔, '안녕(Hi~)' 'Ah-Choo(아츄)' 'Destiny' '지금 우리'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Beautiful Day)' 등 대표곡을 토대로 허스키와 청순미, 감성 등이 조화를 이루는 색다른 보컬과 함께 매력을 인정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첫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는 류수정의 보컬이 갖는 다채로운 매력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아츄'의 작사가 서지음이 참여한 타이틀곡 '타이거 아이즈'에서 류수정은 매혹적인 야수의 모습으로 파격 변신했다. 어쿠스틱 감성이 돋보이는 콜 백(Call Back)과 너의 이름(Your Name) 등 류수정 특유의 재지(Jazzy)한 보컬과 어울리는 새로운 장르곡이 앨범 전면을 차지한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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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러블리즈 멤버로서 청순미를 상징하는 듯한 '42=(사이는)'과 '나, 니(NA, NI)', 팬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의 정서를 담은 자작곡 '자장가(zz)' 등은 러블리즈 팬과 교감은 물론 대중적으로 폭넓게 다가가고픈 류수정의 마음을 섬세하게 담은 작품이다. 류수정은 특유의 해맑고 귀여운 모습과 함께 6년 만의 솔로 앨범과 함께 자신의 다양한 보컬색과 음악 역량을 꾸준히 보여주고픈 설렘과 포부를 드러냈다.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앨범이다. 감회가 어떤가.

▲데뷔 이후 제 목소리만 담긴 첫 앨범이다.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완성작을 보고 뿌듯하기도 하고, 어떻게 들어주실지 기대도 된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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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앨범 준비는 언제부터 진행됐는지.

▲그동안 콘서트에서 펼쳐진 개인 퍼포먼스와 팝 장르 커버곡 무대를 지켜보고 있던 회사에서 제안을 주셨다. 지난해 말부터 수록곡 '42=(사이는)'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녹음작업을 했다.

-타이틀 '타이거 아이즈'는 러블리즈 류수정의 보컬톤과는 상당히 다르다. 선택한 배경이 있나.

▲'타이거 아이즈'는 이중엽 대표님께서 가능성을 보고서 선택해주신 곡이다. 기존까지는 호흡을 많이 담아서 좀 더 몽환적이고 아련한 느낌을 냈다면, 이번 타이틀에서는 호흡을 줄이고 허스키한 감을 더욱 살리면서 발음도 약간 흘리는 듯 매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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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외 앨범 구성도 기존 류수정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6년간 러블리즈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음악을 해왔지만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색다른 점을 깨닫게 됐다. 평소 즐겨듣는 정통 발라드나 R&B, 인디, 힙합 등 다양한 장르들을 내 음악으로 만들면서 나만의 보컬 감각을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인디뮤지션 최낙타의 곡 '나, 니'가 수록된 것도 이채롭다.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해달라.

▲평소 인디음악을 좋아한다. 앨범을 만들면서 회사 측에 인디뮤지션 곡을 받아보고 싶다고 어필했고, 최낙타의 곡을 받게 됐다. 가사나 어감을 실제 말하는 듯 던지는 것이 재밌고 매력 있다고 생각했던 터였기에 정말 좋았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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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뮤지션 외에 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을까.

▲러블리즈 자체가 노래를 잘하는 그룹이기에, 래퍼분과 피처링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매력적인 곡을 많이 만드는 지코 선배 곡을 받아보고 싶고, 기리보이 선배와 피처링 작업을 해보고 싶다.

-앨범 작업 가운데서 가장 잘 맞는다고 느껴진 장르는.

▲가수 류수정으로 목표는 콘셉트에 얽매이지 않고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것이다. 이번 앨범 작업을 통해 나른한 느낌의 '콜 백', 익숙하지만 색다른 느낌을 전하려고 노력했던 '42=' 등 다채로운 도전을 해보고 즐거움을 느꼈다. 딱히 선호 장르를 구분 짓기는 어렵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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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준비 동안 다양하게 성장한 것 같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이제껏 솔로곡을 하나도 갖지 못했었다. 앨범 준비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7곡을 준비하다 보니 녹음방식이나 해석, 창법 면에서 모두 달랐기에 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 또 자작곡 '자장가'의 수록도 마찬가지다. 매번 커버곡만 하다가 4년 전쯤 연습으로 만든 곡인데, 앨범 전체의 몽환적인 매력과 느낌이 같다는 점에서 수록됐다. 자작곡도 꾸준히 더 들려드릴 것 같다.

-첫 솔로 앨범으로 가진 목표는 무엇인가.

▲미래를 궁금해하고 기대하시는 마음을 심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음악과 무대를 도전하는 힘을 얻고자 한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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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정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를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류수정의 목소리'. 7곡 전반이 제 목소리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쌓아놓은 작품들이다. 파격 변신에 집중돼 있지만 사실 타이틀곡도 보컬적인 부분이 강하다.

-앨범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나.

▲음악방송 무대를 중심으로 다채롭게 진행될 것 같다. 호피, 화이트, 패턴 등 다양한 의상과 함께하는 파격적인 비주얼과 함께 댄서팀과 함께하는 퍼포먼스를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그 무대에 잘 녹아들면서 내 목소리가 매혹적으로 잘 비쳐졌으면 좋겠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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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방 외에 팬과 소통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타이틀곡 외에 수록곡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팬들과 함께할 것 같다. 아울러 차트인 성공 시 멤버들이 '타이거 아이즈' 커버 퍼포먼스를 게재하기로 했기에 또 다른 소통거리가 될 것 같다.

-팬들에게 한 마디.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보일 모습에 싫어하실까봐 긴장했다.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기대해주시고 반응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그 힘으로 열심히 활동할 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