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물류데이터 통합 플랫폼 시급... 남성해운·밸류링크유·에스위너스 선도 프로젝트 시동

남영수 밸류링크유 대표, 최영석 남성해운 전략기획실 상무, 신중조 에스위너스 대표(왼쪽부터)가 3사 협력 물류 데이터 공유활용 시범 프로젝트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남영수 밸류링크유 대표, 최영석 남성해운 전략기획실 상무, 신중조 에스위너스 대표(왼쪽부터)가 3사 협력 물류 데이터 공유활용 시범 프로젝트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해운사와 디지털 물류 전문기업, 물류IT 스타트업이 한국형 물류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과 활성화를 위해 롤모델이 될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남성해운(대표 김용규)과 밸류링크유(대표 남영수), 에스위너스(대표 신중조)는 컨테이너를 이용해 글로벌 화물운송 정보를 실시간 수집·관리하는 '물류 데이터 공유·활용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남성해운은 데이터 수집용 컨테이너 350대를 무상 제공하고 에스위너스는 컨테이너에 위치 추적과 정보 수집용 사물인터넷(IoT) 장비를 장착한다. 밸류링크유는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 가치를 높인 데이터로 재가공해 공유한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컨테이너 위치 추적, 운송정보 수집 정확도, 화물 추적 IoT 장비 성능, 데이터 분석 SW 품질 검증 등 기업별 목표를 달성하고 취합 분석한 데이터를 공유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프로젝트 최종 목표는 물류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과 활용이다.

2019년 3사를 포함해 물류해운, 제조유통, 데이터기술, 공공기관 등이 글로벌 해운물류 디지털 컨소시엄(GSDC)을 결성, 현재 60여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물류 시장 변화와 디지털화에 대응해 데이터 공유와 표준화, 상호 협업을 기치로 국내 물류산업을 데이터 기반 산업으로 혁신하자는 취지다.

GSDC는 출범 후 핵심 사업으로 참여 기업 및 기관의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개방하는 한국형 물류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대형 선사를 비롯해 다수 기업이 정보 공개나 공유를 꺼리고 있어 플랫폼 구축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해양수산부도 GSDC와 협력해 국가 디지털 전환사업의 일환으로 수출입물류 공공민간 데이터 통합 공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핵심인 데이터 통합·공유부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영수 밸류링크유 대표는 “화주에서 포워더, 선사, 항만공사, 터미널 운영사, 내륙운송사, 스타트업까지 시장 내 다양한 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가 플랫폼에 참여해 각종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해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며 “3사 협력 프로젝트로 데이터 취합과 공유의 효용성을 입증하고 협력 롤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중조 에스위너스 대표는 “컨테이너에 IoT 장비를 상시 부착해 실시간 컨테이너 운영 정보를 DB화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고객 관점에서 새로운 국제물류 서비스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라 말했다.

김용규 남성해운 대표는 “과거 화주와 물류기업의 비용과 이익은 서로 반대되는 구조였고, 이로 인해 해운·물류기업과 제조유통기업 간 상생이 어려웠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데이터 표준화와 공유 등으로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며 “이번 3사 협력 프로젝트가 해운물류 산업 디지털 전환의 기폭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